한국기자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는 26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8회 인권보도상 시상식을 가졌다.
대상에는 한겨레신문 고한솔 신민정 황금비 장수경 임재우 노현웅 기자의 ‘노동orz 우리시대 노동자의 초상’ 보도가 선정됐다.
본상은 서울MBC 김장훈 남재현 박진주 김수근 기자와 대전MBC 이승섭 조명아 기자의 ‘고 김용균 씨 사망사고 연속보도’, 한겨레 변지민 정환봉 최민영 기자의 ‘천안함, 살아남은 자의 고통’, SBS 이병희 김종원 한세현 박하정 정성진 조창현 기자의 ‘끝까지 판다-군(軍)병원 불법의료 실태 연속보도’, MBC경남 정영민 강건구 기자의 ‘끌려간 사람들- 지쿠호 50년의 기록’, 오마이뉴스 소중한 배지현 기자의 ‘기획-피해자는 두 번 운다’가 수상했다.
이민규 심사위원장(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은 심사평에서 “인권보도상에 응모한 45편 중 6편을 치열한 토론을 거쳐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며 “이번에는 특히 고 김용균씨 사망 사고를 모든 언론사가 노동 인권문제로 보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수상작들은 심각성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인권 사각지대를 탐사해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모든 국민의 인권증진에 기여하는 보도를 통해 인권 안전망이 더욱더 단단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상을 받은 고한솔 한겨레 기자는 “현장에서 본 노동자의 얼굴, 표정, 목소리를 잊지 말자고 팀원끼리 다짐했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됐다”며 “10년 전에는 ‘노동 OTL’, 이번에는 ‘노동 orz’로 좌절하고 웅크리는 노동자의 모습을 전달했는데, 10년 후에는 어깨 펴고 밝게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기자협회와 인권위는 2011년 9월 공동 제정한 ‘인권보도준칙’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우리 사회의 인권증진과 향상에 기여한 보도를 선정, 인권보도상을 수여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