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No!… 서울경제 '사내 소통 캠페인'

국장 불신임 사태 후 소통부재 극복 자구책... 영화 등 패러디물로 참여 유도

서울경제신문 노조가 소통 확산 캠페인에 나섰다. 이름하여 “제 생각은 다릅니다”, 줄여서 ‘제생다 캠페인’이다. 지난 1월 사상 초유의 편집국장 불신임 사건으로 진통을 겪은 서울경제 노사는 편집국 내 소통부재 문제를 절감하고 소통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조건으로 편집국장 유임을 결정한 바 있다. 노조의 이번 캠페인 역시 소통 부재로 인한 부작용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노조는 지난달 18일 캠페인을 시작하며 “할 말은 입 속에 담아둔 채 선배들의 태도 변화만을 바랐던 건 아닌지 우리의 잘못도 인정하고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소통부재의 부작용은 너무 크다”며 “이 작은 조직에 자신만이 옳다는 꼰대들이 양산되고 그런 꼰대가 너무나 싫지만 후환이 두려워 입을 닫는 인어공주들이 넘쳐나게 된다. 그렇게 조직은 생기를 잃고 경쟁력은 후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영화 ‘버닝’을 패러디한 ‘아닝<왼쪽>’, 드라마 ‘SKY캐슬’ 제목을 비튼 ‘SAY NO 캐슬<오른쪽>’ 등 재치있는 포스터를 제작해 대표이사실과 편집국장실 등 사내 곳곳에 붙이고 캠페인 홍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터 공모전 실시 등 참여도를 끌어올리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박해욱 서경 노조위원장은 “소통이란 단기간에 가능한 게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의 문화로 정착돼야 하는 것”이라며 “노(NO)를 위한 노가 아닌, 상대방의 생각이나 관점을 더 포용해보자는 관점에서 운동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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