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이데일리, 이투데이-채널A, 아경-매경, JTBC-CBS 8강 격돌

[제47회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16강전]

21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7회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16강전 첫번째 경기에서 동아일보와 한국일보 선수들이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

47회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8강 진출 팀이 확정됐다. 대회 4연패를 노리는 동아일보를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는 JTBC 8개 팀이 오는 27일 서울 중랑구립 잔디운동장에서 결승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21일 서울시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16강전 결과 동아일보와 이데일리, 이투데이와 채널A, 아시아경제와 매일경제신문, JTBCCBS8강전 맞상대로 결정됐다. 동아일보와 JTBC 두 팀만이 지난해에 이어 8강 진출에 성공했을 정도로 이번 16강전은 한 치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대결로 펼쳐졌다.

  

디펜딩 챔피언동아일보가 가장 먼저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동아일보는 한국일보를 10으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 동아의 에이스김성모 기자가 전반 10분에 넣은 골을 끝까지 지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일보는 비록 패배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며 동아를 진땀 빼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일보 선수들은 후반전 경기 내용은 우리가 더 좋았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도 기대 이상의 경기였다축제 분위기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데일리는 데일리안과의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두 팀은 전후반 30분 동안 격렬한 경기를 펼쳤으나 득점까지 연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전날 예선 두 경기를 모두 승부차기로 이기고 올라온 데일리안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실축과 이데일리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이데일리는 세 번째 주자까지 한 골도 넣지 못했으나, 4번째 주자부터 4명의 선수가 연속으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반전시켰다. 데일리안의 골키퍼 최이레 기자는 “3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하게 될지 예상 못했다. 8강에 못 올라가서 아쉽다고 말했다.

 

16강전 세 번째 경기인 이투데이와 아주경제 대결에선 이투데이가 승부차기를 거쳐 승리했다. 두 팀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후반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아주경제 첫 번째 주자가 실축한데 이어 두 번째 주자의 슛까지 이투데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이투데이는 네 명의 주자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면서 41 승리를 따냈다.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은 내년에 이기면 된다면서 고생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시아경제 선수들이 승부차기 끝에 한국경제신문을 이기고 환호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 채널A는 지난해 준우승팀인 더벨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신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화끈한 공격 축구의 전형을 보여줬다. 운동장을 넓게 쓰면서 숨 돌릴 틈 없이 내달리고 볼 다툼을 벌였다. 선제골은 채널A 몫이었다. 전반 4분 김기용 기자의 헤딩슛을 더벨 골키퍼가 잡았다가 놓치면서 골문을 통과했다. 채널A는 후반에도 더벨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으나 추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더벨도 지지 않고 채널A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6분 김대영 기자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추가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채널A는 네 번째 주자까지 모두 실수 없이 골을 성공시켰으나, 더벨은 처음 두 명의 주자가 실축과 선방에 막히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아시아경제는 우승 후보인 한국경제신문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경은 전반전 종료 직전 먼저 득점에 성공했으나 후반에 한 골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한경의 프리킥과 골 찬스는 번번이 아경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두 팀은 이날 경기 최다인 3장의 옐로우카드를 받을 정도로 거친 경기를 펼쳤지만 추가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한경 마지막 주자의 슛을 아경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16강전 여섯 번째 경기는 매일경제신문과 MBN집안 대결이었다. 두 팀은 같은 그룹사이지만,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벌였다. 승리의 추가 기운 것은 후반 10, 매경 박재영 선수의 슛이 골망을 흔들면서였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 디자인으로 새 유니폼을 맞춘 매경은 이 한 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8시 뉴스 경쟁자인 SBSJTBC는 이날 그라운드에서 16강 맞수로 만났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거의 일방적으로 JTBC에 기울었다. 예선 두 경기에서 평균 3골을 쏟아 부은 JTBC는 이날 SBS와의 16강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볼 점유율로 경기를 장악했다. 전반 12분 최규찬 기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전엔 이상엽 기자의 왼발 슛과 서복현 기자의 슛까지 골망을 흔들며 30으로 압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인사를 하는 JTBC 선수들을 향해 SBS 응원단은 우승하세요라는 덕담을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JTBC와 SBS 선수들이 16강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김고은 기자) CBS2008년 이후 11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CBS는 이날 16강전 마지막 대결인 머니투데이와의 경기에서 전후반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마지막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축구대회 8강전과 4강전, 우승팀을 결정짓는 마지막 결승전은 오는 27일 서울 중랑구립 잔디운동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21일 경기 결과.

 

16강전

 

동아일보 : 한국일보 = 1 : 0

이데일리 : 데일리안 = 0 : 0 (PK 4 : 3)

이투데이 : 아주경제 = 0 : 0 (PK 4 : 1)

채널A : 더벨 = 1 : 1 (PK 4 : 1)

아시아경제 : 한국경제신문 = 1 : 1 (PK 5 : 4)

매일경제신문 : MBN = 1 : 0

JTBC : SBS = 3 : 0

CBS : 머니투데이 = 0 : 0 (PK 3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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