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제346회 이달의 기자상] 홍현기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 기자 / 지역취재보도부문

홍현기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 기자 | 2019.08.05 11:29:04

홍현기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 기자. 5월31일 금요일 밤 평소 알고 지낸 취재원인 한 지역 주민으로부터 제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인천 서구 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를 상대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수차례 통화 시도와 추가 확인 끝에 인천 서구 일대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왔고, 인근 초·중·고교가 급식을 중단하고 대체급식을 했다는 내용을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원인도 함께 파악해 보도했습니다.


인천시는 처음에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려고 했습니다. 상수도본부는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붉은 수돗물 공급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연합뉴스 인천본부 사건팀은 피해 지역 주민들을 취재해 붉은 수돗물이 계속 공급되고 있다는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인천시는 뒤늦게 민·관 합동조사반을 구성했습니다. 정부도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천본부 사건팀은 이후에도 취재를 멈추지 않고 학교·가정집·식당 등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결국, 사태 20일 만에 정부 합동조사반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천시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고 한때 수돗물이 수질 기준을 초과했으나 인천시는 이마저도 몰랐던 점이 드러났습니다. 정부와 인천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수도 행정 전반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보도는 주민의 제보를 신속하게 취재하는 데서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행정기관의 발표를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연합뉴스를 믿고 제보해 준 주민들과 보도과정에서 조언해주신 선배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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