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노동 리포트-나는 티슈노동자입니다

[제346회 이달의 기자상] 김지예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김지예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 2019.08.05 11:44:47

김지예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주휴수당이 뭐죠? 저희도 다치면 산업재해 적용되나요?” ‘10대 노동 리포트’ 시리즈를 취재하면서 만난 청소년들은 저희 취재기자들에게 되물었습니다. 노동자들에게 주어지는 권리들을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선뜻 주장하지 못했습니다. 생계를 위해서, 갖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 나름의 이유로 일을 하는 청소년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비롯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급 5000원을 내 건 고용주들도 있었습니다.


직업계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의 현실은 더 심각했습니다. 학생들이 일을 하다가 잇따라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10대 노동 전반을 다룬 ‘티슈노동자’ 시리즈를 보도한 이후. 직업계고 문제를 별도로 다루게 된 이유입니다.


청소년과 청년들, 그리고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이 취재에 응해주시지 않았다면 통계 숫자 뒤의 현실은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혹시 모를 불이익을 감수하고, 또는 마음의 상처를 다시 꺼내는 아픔을 감내하고 취재에 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준 전문가들과 노동·청소년 단체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개정 교육과정 개편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고 합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대로 교육과정에 노동 관련 내용을 보다 충실히 담는 방안으로 논의가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그것을 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데 저희 보도가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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