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매출 21% '껑충'... 지상파 광고 2000억원 감소

방통위 '2019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IPTV, 지상파 매출 역전

(출처:2019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 2019년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늘었지만, 그 과실을 맛본 것은 홈쇼핑 채널과 IPTV 사업자 등 일부에 불과했다. 지상파와 한때 ‘뉴미디어’였으나 이제는 ‘올드미디어’로 전락해 버린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위성방송 등의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유료방송,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344개 방송사업자의 ‘2019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23일 공표했다.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2018년 대비 3663억원(2.1%) 증가한 17조6702억원을 기록했다. IPTV와 PP(홈쇼핑 포함) 등은 매출이 늘었고 지상파와 SO, 위성방송은 줄었다. 이에 따라 방송사업매출 점유율은 2018년 홈쇼핑PP(22.8%)>지상파(21.9%)>IPTV(19.9%) 순에서 2019년 홈쇼핑PP(26.4%)>IPTV(21.8%)>지상파(19.9%) 순으로 IPTV와 지상파의 자리가 바뀌었다.

방송광고매출 역시 IPTV는 증가한 반면 지상파, PP, SO, 위성은 모두 줄었다. 지상파의 광고 시장 점유율은 2015년 55.0%에서 4년 만에 36.7%까지 떨어졌고, 같은 시기 PP는 38.9%에서 52.9%로 늘었다.

지상파의 추락은 이제 ‘상수’가 됐다. 지난해 SBS(1398억원), KBS(743억원), MBC(306억원), EBS(50억원), 지역MBC(50억원) 매출이 모두 감소했고 지역민방만 유일하게 소폭 증가(29억원)했다. 영업실적도 마찬가지다. MBC가 966억원, KBS가 759억원, EBS가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역민방(152억원)과 SBS(60억원)만 흑자를 기록했다.

지상파 광고매출은 1조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8억원(15.4%)이 감소해 2010년보다 반 이상 줄었다. 공영방송과 민영방송, 서울과 지역 모두 예외가 없었다. KBS의 광고매출 감소 폭이 23.4%로 가장 컸다. KBS의 광고매출은 2010년 5887억원에서 2019년 2548억원으로 연평균 8.9% 감소했다. 이에 따라 KBS 전체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2.7%에서 18.7%까지 떨어졌고, 수신료 비중은 41.2%에서 49.2%로 늘었다.

(출처:2019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 반면 종편의 방송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210억원(2.6%) 증가한 8228억원을 기록했다. JTBC만 매출이 줄고 TV조선과 MBN, 채널A 모두 증가했다. 특히 ‘미스트롯’으로 대박을 터뜨린 TV조선은 매출이 전년 대비 329억원 늘어 21.4%의 성장을 기록했다. TV조선은 영업이익도 144억원 흑자를 냈다. JTBC는 2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채널A는 개국 이후 계속 적자 상태를 이어갔다. 보도채널인 연합뉴스TV(31억원)와 YTN(8억원)은 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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