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린 대국민 사기극 '전세자동차 원카'

[제356회 이달의 기자상] 김준석 경인일보 기자 / 지역취재보도부문

김준석 경인일보 기자 ‘전세자동차’란 새 사업구조에 대한 의구심에서 시작된 6개월 간 취재와 기사 보도가 이달의 기자상 수상까지 이어졌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TV 광고, 특허를 받은 영업방식, 보증금 전액을 돌려준다는 지급보증서 등. 전세자동차 업체 ‘원카’가 수백억원 규모 계약을 맺으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려 내세웠던 것들입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뜯어내 속을 들여다보니 대부분 허울뿐이거나 실체가 없는 사기나 다름없었습니다. 원카와 계약을 맺은 수많은 피해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단체 채팅방 등에 모여 피해 사례나 구제 방안을 논의하거나 관련 고발·소송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원카 문제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말입니다.


또 문제의 발단이 된 원카 이외에도 중간에서 계약에 나선 렌터카·캐피털 업체, 원카 영업본부와 대리점 등은 물론 피해자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여러 관계자가 서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해관계가 복잡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건 모든 초유의 전세자동차 피해 사태를 불러온 건 원카란 점입니다. 이번 이달의 기자상은 기자에게 한 가지 책임을 부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아직 끝나지 않은 전세자동차 원카 문제를 끝까지 지켜보고 기록하라는 것입니다. 또 지금 진행되는 경찰 수사와 정부의 대책 마련이 지지부진하지 않도록 지켜보고, 드러나지 않은 원카 관련 다른 문제가 있다면 끝까지 파헤치기 위한 노력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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