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중 프로젝트

[제356회 이달의 기자상] 도성진 대구MBC 기자 / 전문보도부문

도성진 대구MBC 기자 2014년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는 ‘뉴미디어의 도전’이 급속하며 파괴적임을 깨닫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심한 관절염을 앓고 있는 공룡’과도 같은 레거시 미디어에 몸담은 나는 과연 남은 기자 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선택’이 아닌 ‘생존’을 건 고민의 세월이 흘러 대구MBC에는 지난해 디지털미디어팀이라는 신생 조직이 생겼다.


‘뉴스 R&D를 하자’ ‘뉴미디어 저널리즘을 구현해보자’라는 목표 아래 어렵게 팀을 꾸리고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며 팀워크를 쌓아가던 즈음 코로나 사태가 터졌고, 그 중심에 대구가 서게 됐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덮친 도시. 불안과 공포, 혐오는 그것을 확대 재생산하는 미디어를 타고 증폭됐고 우리는 그걸 잡고 싶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응급실 정보는 트위터로, 구글폼으로 접수한 미확인 정보와 가짜뉴스는 팩트체킹을 거쳐 카드뉴스를 만들어 페이스북으로, 대구시의 신천지 대처와 방역의 미진함은 유튜브용 오리지널 영상으로 확산시켰다. 꼬박 두 달 넘게 이어진 ‘대구시 브리핑’ 실시간 스트리밍, 날 것 그대로의 현장을 전한 ‘RARE’ 영상,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전달한 수백 건의 스트레이트 기사와 정보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과 바이러스가 누그러지길 바랐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각자의 역할에 차고 넘치게 임하며, 때로는 기자보다 더한 기자정신으로 밤낮없이 코로나 사태와 싸워준 우리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시도들이었다. 김서현, 김현주, 박재연, 이준민, 전준형, 정지연, 정지원. 팀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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