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청년 졸업 에세이' 다큐멘터리로 재탄생

올해 신년기획 정식 영화화…부산국제영화제서 상영 예정

국제신문 기획 시리즈 '부산 청년 졸업 에세이'가 영화로 제작됐다. 다큐 '청년 졸업 에세이' 포스터. (국제신문)

국제신문이 올해 신년기획으로 선보인 <부산 청년 졸업 에세이> 시리즈가 정식 다큐멘터리 영화로 재탄생한다. 기획기사와 같은 이름으로 제작된 다큐는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부산 청년 졸업 에세이는 1985년생, 만 나이 34세로 '청년'을 졸업한 김지훈‧김지혜(가명)의 인생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현실을 깊숙이 들여다 본 기획이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고향을 떠나 살아온 이야기, 다시 돌아온 이후의 삶, 개개인의 고민과 생각이 우리사회에 시사하는 바를 담았다. 


국제신문 기자들은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부산에서 태어난 1985년생의 개인 정보를 파악했고, 통계청의 인구 이동 정보를 활용해 이들의 생애를 추적했다. 이 보도는 지난 5월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이달의기자상(제355회)을 받기도 했다. 심사위원회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청년의 과거와 현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청년 졸업 에세이를 취재‧보도한 신심범 국제신문 기자는 "처음엔 지면용 기사로 접근했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선 '원소스 멀티유즈를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디지털미디어부와 사업국이 먼저 제안한 덕분에 영화화를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 청년 영화인들로 구성된 제작사 '바림'과 국제신문이 공동 제작을 맡았다. 지역 내 기업 10여 곳도 후원했다. 감독은 국제신문 디지털미디어부 신동욱 기자다. 대학에서 예술문화영상학을 전공한 신 기자는 다수의 단편 영화를 연출했다. 


신 기자는 "다큐 영화 제작은 지역신문의 저널리즘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는 위기감과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원작 기사 내용에 충실하되 기사 속 통계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현장감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신문이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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