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매체, 협의회 구축해 미디어 환경 공동 대응

국내 주요 연예스포츠 언론사 10곳 '한국연예스포츠미디어협의회' 창립

지난 11일 창립한 한국연예스포츠미디어협의회 창립 회원사. (연미협 제공)

국내 주요 연예‧스포츠 언론사들이 협의회를 구축해 뉴스 생태계 변화에 공동 대응한다.

한국연예스포츠미디어협의회(약칭 연미협)는 지난 11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활동 목표와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창립 회원사는 뉴스엔, 마이데일리, 스타뉴스,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티비뉴스, 앳스타일, 엑스포츠뉴스, 일간스포츠, OSEN (이상 가나다 순) 등 10개 언론사다.

연미협은 "최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품격있는 보도와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지향하는 언론사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 단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활동 목적은 △올바르고 건강한 연예스포츠 뉴스 생산 및 유통 구조 확립 △연예-스포츠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 △K-POP을 비롯한 한류 문화 수출 및 세계화에 기여 △연예-스포츠 뉴스에 대한 불공정한 차별조치 시정 △연예-스포츠 뉴스 이용자의 선택권 보호 등이다.

연미협은 이를 위해 연예스포츠 뉴스의 생산, 유통, 소비와 관련된 각종 현황을 조사‧연구하고 관련 학계, 업계, 정부 부처 등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회원사 간 내부 가이드라인 공유, 공청회를 통한 여론 수렴 등 연예스포츠 매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게획하고 있다.

연미협 초대 회장은 손남원 OSEN 대표가 맡았다. 손 회장은 "연미협 창립 취지는 연예와 스포츠 뉴스의 가치를 재정립하자는 것"이라며 "흥미 위주의 가십으로 채워진다는 독자들 비난에 목소리를 기울이자는 자성의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뉴스 유통 환경 급변에 따른 대처 방안도 중요하다. 다국적 거대 플랫폼들이 기존 언론사들의 뉴스를 마구 실어나르는 과정에서 기사는 왜곡되고 저작권은 헌신짝마냥 버려진다"며 "올곧은 기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언론사와 기자들의 대오각성이 필수이겠지만 이처럼 잘못된 주변 환경을 바로잡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뜻을 같이하는 연예스포츠 전문 매체들이 모이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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