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 실태

[제359회 이달의 기자상] 안윤학 YTN 어린이집 특별취재팀 기자 / 기획보도 방송부문

안윤학 YTN 기자 어린이집은 가장 깨끗해야 합니다. 일단 위생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아이들의 건강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은 또 다른 측면에서 가장 깨끗해야 합니다. 즉, 운영이 투명해야 합니다. 비리, 리베이트가 없어야 합니다. 원장과 보육교사들은 가장 깨끗한 마음가짐이어야 합니다. 정직함과 떳떳함으로 아이들을 대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 가장 먼저 사회생활을 배우는 곳이 어린이집입니다.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비리 실태를 접했을 때, 이 점이 가장 마음 아팠습니다. 아이들에 부끄럽지 않을까? 매일 보는 아이들에 미안하지 않을까? 행여 나중에라도 아이들이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을까? 취재를 도와준 한 전직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에게 죄를 지어놓고도 떳떳한 태도들이 같은 원장으로서 부끄러워 죽겠다”고 가슴을 쳤습니다.


YTN 특별취재팀은 어린이집 보육료 리베이트가 원장 개인 횡령을 넘어, 위탁운영 업체를 중심으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불법 비리 행태를 고발했습니다. 구체적인 증거자료와 녹취록을 갖고 의혹을 입증해 갔습니다. 해당 업체는 기존 리베이트 관행을 아예 수익모델로 삼아 뒷돈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법적·제도적 구멍이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정부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위탁운영 업체의 실체와 법망의 허점을 지적했습니다.


현장에서 파이팅 넘치게 취재해준 팀원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사 한 줄 한 줄 심혈을 기울여 봐준 사회부장께도 영광을 돌립니다. 팀원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사 상황에 따라 추가 보도해야 합니다. 제도 개선도 마무리돼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깨끗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끝까지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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