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31) 가을에는 해바라기처럼 둥글게 살아보자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드디어 가을이 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우리의 일상에 조금 더 여유를 주는 듯 합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모든 것을 녹일 듯이 사나운 기세로 우리를 힘들게 했습니다. 내심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코로나19를 녹여 줬으면 하는 비과학적인 희망도 가져봤지만 오히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 이후 최대로 2000명대를 돌파하며 폭염만큼 우리를 힘들게 한 여름이었습니다. 그 여름이 이제 가고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월정교 아래 남천 둔치에서 한여름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 낸 해바라기가 가을을 맞아 둥근 얼굴로 둥글게 웃고 있습니다. 우리도 올 가을에는 해바라기처럼 둥근 삶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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