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법 개정안 찬성 76.4%, 수신료 인상 반대 84.1%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 2021년 언론이슈 국민인식 조사

2021년 발생한 언론·미디어 관련 논란이슈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국민 76.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선 84.1%가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 이슈별로 찬반 의견차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지난 2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이 발간한 미디어이슈 7권6호 ‘2021년 미디어 및 언론 관련 논란 이슈들에 대한 국민 인식’(양정애 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이현우 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76.4%(매우 찬성 34.9%, 약간 찬성 41.5%)가 찬성하고 23.6%(매우 반대 10.2%, 약간 반대 13.4%)가 반대해 국민들이 가장 높은 찬성 비율을 보인 이슈였다. 국민 4명 중 3명은 찬성 의사를 밝힌 셈으로, 다른 조사에서 나타난 언론계 인식과 차이가 도드라지는 지점이다.

앞서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올해 언론 관련 이슈 중 법·제도 현안 5개로 ‘언론중재법 개정안’, ‘KBS 수신료 인상안’,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도입’, ‘인앱결제 방지법 국회 통과’, ‘게임 셧다운제 폐지’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19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들 이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온라인으로 살핀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인앱결제 방지법’이 72.5%(매우 찬성 30.2%, 약간 찬성 42.3%)의 찬성으로 뒤를 이었고, ‘게임 셧다운제 폐지’는 찬성(53.5%)과 반대(46.5%)가 팽팽히 맞서는 이슈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재단은 ‘게임 셧다운제 폐지’ 찬반에 대해 “남성(62.4%) 응답자들이 여성(44.2%)에 비해 18.2%p 더 높은 비율로 폐지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었고, 20~30대(각각 65.6%, 59.4%)가 40대 이상(48.1~48.7%) 대비 11~18%p 가량 더 높은 찬성 비율을 보였다”며 “보통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또 중장년층 대비 청년층이 게임 자체를 더 많이 즐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KBS 수신료 인상안’은 반대하는 국민 비율이 가장 높은 이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84.1%)이 반대했고, 매우 반대 비율이 54.7%(약간반대 24.7%)에 달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역시 지지하는 쪽(30.7%)이 반대하는 쪽(69.3%)의 절반 이하 비율에 불과한, 반대 목소리가 큰 이슈였다는 점이 드러났다.

아울러 언론재단은 이번 조사에서 언론 관련 사건사고 역시 선정해 국민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선정된 이슈는 ‘한국 ABC협회의 신문 발행부수 조작’, ‘MBC 올림픽 중계 실언 및 사장의 공식사과’, ‘조선일보의 일러스트 부적절 사용 및 사과문 발표’, ‘양궁 선수 안산에 대한 페미니스트 공격 및 논란’, ‘연합뉴스의 기사형광고 포털 전송에 따른 징계’,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 논란 및 조기종영‘, ’'기레기' 아카이빙 사이트의 기자 개인정보 무단공개‘ 등이다.

이들 사건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는지 조사한 결과 ‘MBC 올림픽 중계 실언’을 꼽은 비율이 88.8%(매우 심각 4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SBS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 및 조기종영‘이 86%(매우 심각 53.2%), 양궁 선수 안산에 대한 페미니스트 공격’이 80.6%(매우 심각 40.9%)로 심각성에 대한 인식 비율이 높았다. 그 외 ‘조선일보 일러스트 부적절 사용’이 79%(매우 심각 39.2%), ‘한국ABC협회 신문 발행부수 조작’이 78.4%(매우 심각 30.9%), ‘연합뉴스 기사형광고 포털 전송’이 77%(매우 심각 25.2%), ‘‘기레기’ 아카이빙 사이트 개인정보 무단공개‘가 76%(매우 심각 27.0%)로 뒤를 이었다.

언론재단은 ‘SBS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 및 조기종영’(20대 57.8%, 30대 60.6%, 40대 53.0%, 50대 48.3%, 60대 48.1%)과 ‘MBC 올림픽 중계 실언’(20대 58.9%, 30대 53.9%, 40대 46.6%, 50대 43.5%, 60대 39.7%) 사건에서는 2030세대가 5060세대 대비 사안을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양궁 선수 안산 페미니스트 논란’(남성 28.8%, 여성 53.6%), ‘기레기 아카이빙 사이트 개인정보 무단공개’(남성 21.1%, 여성 33.1%)와 관련해선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매우 심각한 문제다’라고 답한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고 전했다.

언론재단은 “2030세대가 역사왜곡으로 인한 논란과 국제 관계에서의 상호주의 문제를 더 예민하게 인식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양성평등 문제와 개인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드러내는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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