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명승지마다 유행처럼 번지는 ‘출렁다리’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빼어난 풍경이 있는 곳이라면 산이든 강이든 가리지 않고 지어지는 이 구조물은 전국적으로 20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6월 말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새로운 출렁다리 25개가 생겼다. 한 달에 2개씩 늘어난 셈이다. 잔도, 부교, 케이블카 등 출렁다리와 동일한 원리로 재현된 관광 시설물들까지 고려한다면 그 규모는 훨씬 커진다. 3일에 걸쳐 1500km 가까이 이동하며 전국의 산하에 우후죽순 들어선 관광시설물을 기록했다. ‘욕망은 다른 욕망을 베낀다’고 했던가. 자연 경관을 값싼 체험의 장으로 치환하려는 이 욕망의 행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