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집단들과 연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개척해야"

[2022년 신년사]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

사랑하는 헤럴드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희망과 자유와 환희가 넘치는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4월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9개월여 헤럴드 가족들과 멋진 동행을 했습니다. 인생 3막의 꿈과 열정과 도전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도 즐겁고 보람 가득했습니다. 매 순간 순간마다 헤럴드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노고와 열정에 감동한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지금껏 제가 헌신해 왔던 분야와는 사뭇 다르기에 때때로 걱정과 고민도 많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힘과 용기 주신 여러분 덕분에 매일 설레는 느낌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코리아헤럴드는 올해 창간 69주년이 되었습니다. 2023년,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위대한 70년을 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한해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창간 이후 두텁게 가로 막혔던 성장의 한계를 뛰어 넘었고 아직은 아주 작은 성과들이지만 우리의 벽과 경계를 돌파해 봤습니다. 이제 시작 입니다!

제가 CEO로서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혁신과 도전’ 이라는 DNA가 코리아헤럴드 구성원 모두의 가슴속에 심어졌고 이제 “우리도 한번 해보자”는 뚜렷한 목표와 전투력이 생겼다는 점 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결실들은 처음 한 점에서 시작해서 선으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면으로 완성됩니다. 그 면이 무엇이겠습니까?

70년 뒤, 우리의 후배들이 자랑스런 선배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위대한 코리아헤럴드가 있었노라고 기억될 수 있는 2022년을 만들어 봅시다.

‘KH 디지털 이노베이션 플랜’은 좀더 과감하고도 자신감 있게 전개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겨냥할 독자층을 치밀하게 설정하고 코리아헤럴드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과거의 패턴이 아닌 이 시대의 화법, 미래 버전으로 설계하고 펼쳐야 합니다. K-콘텐츠를 감각적으로 만들고 광활한 전 세계 온라인 공간에서 우리의 작품을 초격차 방식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예산과 인재의 과감한 투입을 결코 주저하거나 망설여서는 안될 것 입니다.

여러분, 코리아헤럴드의 네이버 구독자가 처음으로 100만을 돌파했습니다. 70주년 기념일인 2023년 8월 15일에는 200만을 넘겨 봅시다.

킬러 브랜드인 ‘K-POP 헤럴드’의 트위터 친구는 35만명을 넘어서 올해 50만명을 목표로 합니다. 올해 3월에는 트위터와 함께 K-콘텐츠를 소재로 세계적인 어워즈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간 우리의 영향력을 글로벌로 확산 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 부족했습니다. 구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통로는 무궁무진합니다. 새해에는 우리의 역량을 총동원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골든타임을 놓치지않겠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경계를 허물겠습니다. 편집국, 마케팅국, 각 부서, 팀 간 분단된 경계를 과감하게 허물겠습니다. 때론 출입처가 나홀로 영역이 아닌 함께 팀플레이 할 수 있도록 징기스칸의 기마병 전략 전술처럼 민첩하고 자유롭게 뛰겠습니다. 이를 통해 무한한 미디어 경쟁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여러분, 2022년 코리아헤럴드의 슬로건은 첫 째도, 둘 째도, 셋 째도 ‘크로스오버·콜라보·융복합’입니다.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를 놓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1등이 될 수 없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제는 우리가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주도하고 끌고 가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숙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로스오버와 콜라보가 필요합니다. 전문가 집단들과 연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야 합니다. 이 곳이 바로 새로운 승부처 입니다.

새로운 승부를 위한 올해 신규 사업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우선 ‘메타 비즈랩(META BIZ LAB)’을 만들어서 토론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NFT 분야는 헤럴드아트데이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매출 구조를 짜겠습니다. 이미 2030 MZ세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새로운 기획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K-콘텐츠의 뿌리인 한글을 테마로 글로벌 타겟 콘텐츠를 준비하겠습니다. 이는 코리아헤럴드의 영향력 증대는 물론, 언론의 공익적 사명을 수행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합니다. 1월 중 팀 구성을 완료하고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겠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헤럴드글로벌 비즈니스포럼(GBF)의 일환으로 유라시아경제ㆍ문화포럼을 출범시켰습니다. 주한 대사와 각계의 저명한 CEO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좋은 결실이 있었습니다. 우리 헤럴드의 영향력을 확산하고 강력한 팬덤을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 효과가 큽니다. 2022년도에도 다양하고 폭넓은 방식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실리콘밸리의 슬로건인 ‘10X’처럼 생각과 활동의 폭을 10배로 넓혀 뭐든지 과감하게 도전해 봅시다! 설령 다소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모든 벽을 뛰어 넘어 봅시다!

무엇보다 새해에는 데이터 확보에 전력을 다 합시다. 우리의 고유한 독자들이 우리의 자체 플랫폼을 찾게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언론사의 숙명인 ‘로그인 기반 서비스’를 코리아헤럴드도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독자들이 남긴 데이터는 그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그걸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성패는 결국 콘텐츠의 힘에 달렸습니다. 보다 가치 있는 볼거리, 읽을거리만이 독자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우리를 붙잡는 관행, 고정관념은 과감히 깨길 바랍니다. 누구나 만들 수 없는, 코리아헤럴드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코리아헤럴드는 강산이 일곱 번 변하는 동안 수많은 굽이굽이를 만났습니다. 고단한 때도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습니다. 이 자랑스러움은 앞으로도 우리의 큰 자산이 되어 줄 것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70년을 준비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소명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다가올 역사를 만드는 주인공입니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해 코리아헤럴드 가족 여러분들이 희망하는 모든 것들을 이루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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