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의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제이콘텐트리가 기존 제찬웅 대표이사 단독 체제에서 제찬웅‧홍정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새로 선임된 홍정인 대표이사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2015년부터 그룹 경영에 참여한 바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31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제찬웅‧홍정인 각자 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결의했다. 제찬웅 대표는 제이콘텐트리 재무결산 및 지주회사로서의 회사 경영 부문을 맡고, 홍정인 대표는 제이콘텐트리 및 주요 자회사의 신규 투자‧전략‧신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책임지는 방식이다. 홍정인 대표는 그동안 중앙홀딩스 전략담당, JTBC 경영기획팀장 등 그룹 내 주요 보직을 역임했고, 현재는 메가박스중앙 대표, SLL(구 JTBC스튜디오)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또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콘텐트리중앙으로 변경했다.
중앙그룹은 “제이콘텐트리가 지주사로서 경영 효율화를 제고하고 자회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며 “이번 전환을 통해 콘텐트 산업 내 선두 사업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방송 부문의 성장 전략 가속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주도해나가는 동시에 극장 부문 경영 정상화 목표를 조기 달성해, 실적 회복에 기반한 기업가치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제이콘텐트리는 SLL과 메가박스 등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그룹의 각종 신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이를 목적으로 하는 1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해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