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시사IN이 ‘가장 신뢰·불신하는 국내 언론매체’ 등을 조사한 결과 JTBC와 YTN은 신뢰가 높고 불신이 낮은 범주에, 조선일보는 신뢰보다 불신이 높은 쪽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으론 한겨레와 조선일보가, ‘가장 신뢰하는 방송’으론 KBS와 MBC가 꼽혔다.
창간 15주년을 맞아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국민신뢰도를 조사한 시사IN의 1일 ‘2022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를 묻는 질문에 KBS는 10.1%의 응답(1순위 기준)을 받았다. 이어 MBC 7.5%, JTBC 6.7%, YTN 6.0%, TV조선 5.1%, SBS 4.2%, 한겨레 3.8%, 조선일보 3.0%, TBS교통방송 2.3%, 연합뉴스TV 1.8% 등이었다.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를 물었을 땐 조선일보가 오차범위를 넘어선 압도적인 수치(24.7%)로 불신매체 1위로 꼽혔다. 이외 MBC 10.2%, TV조선 9.2%, KBS 6.0%, 한겨레 2.8%, JTBC 2.2%, MBN 1.4%, 유튜브 1.2%, SBS 1.1%, TBS교통방송 1.1% 등이었다.
이 같은 수치를 신뢰와 불신 응답률에 따라 각각 세로축, 가로축에 매핑한 결과 JTBC와 YTN은 신뢰가 높고 불신이 다소 낮은 범주, 조선일보는 신뢰보다 불신이 높은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BS와 MBC, TV조선은 신뢰와 불신이 동시에 높은 범주에 놓였고, 그 외 언론매체는 신뢰와 불신 모두 낮은 분면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사IN은 전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신뢰하는 언론매체’ 문항에서 KBS는 60대(18.6%), 농/임/어업(28.0%)에서, MBC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4.0%)에서, JTBC는 정의당 지지층(12.7%), 진보층(13.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BS는 지난해 대비 5.4%p 응답이 줄어 다소 크게 하락한 결과였고, JTBC에 대한 응답도 1.7%p 떨어진 수치였다. ‘불신하는 언론매체’에서 조선일보는 40대(37.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3.0%), 화이트칼라(34.0%), 진보층(45.5%)에서, MBC는 국민의힘 지지층(19.0%), 보수층(17.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매체’를 묻는 질문에선 한겨레와 조선일보가 각각 14.2%, 13.3%로 ‘1위 그룹’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중앙일보 4.8%, 동아일보 4.6%, 경향신문 4.2% 매일경제 2.2%, 한국일보 1.1%, 국민일보 1.1%, 시사IN 0.5%, 한국경제 0.5%였다. 한겨레는 40대(20.5%), 50대(20.3%), 광주/전라(20.4%), 더불어민주당(26.1%)과 정의당 지지층(28.4%)에서, 조선일보는 60대 이상(60대 22.4%, 70세 이상 23.2%), 국민의힘 지지층(29.8%), 가정주부(24.1%), 보수층(27.0%)에서 신뢰 응답이 높은 편이었다. 경향신문은 정의당(13.6%) 지지층 응답이 높았다. 과거와 비교하면 한겨레 응답은 3.9%p 증가해 올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조선일보도 2.1%p 증가한 수치였다. 중앙일보 응답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1.3%p)했고, 동아일보는 소폭 감소(1.6%p)한 결과였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에 대한 질의엔 KBS와 MBC(각각 17.7%, 15.3%)에 대한 응답이 높았다. JTBC 9.8%, TV조선 8.0%, SBS 7.7%, YTN 6.9% 등을 기록했다. KBS는 70세 이상(34.3%), 농/임/어업(32.1%) 층에서, MBC는 40대(24.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8.5%), 진보층(25.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받았다. JTBC는 정의당 지지층(27.1%)에서, TV조선은 국민의힘 지지층(18.5%), 보수층(18.8%)에서 비교적 높았다. KBS에 대한 응답은 지난해 대비 2.8%p 하락했고, MBC 응답은 3.7%p 상승했다. JTBC는 2.9%p 하락했고 TBS교통방송 응답은 1.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으론 손석희 JTBC 해외순회특파원이 11.3% 지지를 받았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5.7%),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2.7%), 유재석 MC(2.1%)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시사I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팻리서치와 지난 8월19일부터 21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거주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병행 전화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응답률은 10.1%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시사IN은 매년 추석 합본호 발간에 맞춰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해 왔다. 조사엔 언론매체 신뢰도, ‘대통령 및 주요 정당 신뢰도’, ‘국가기관 신뢰도’, ‘윤석열 정부 주요 행보 신뢰도’, ‘가장 신뢰하는 현재 활동 정치인’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