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구성원, 홍세화 선생 암 투병 소식에 성금 모금

홍세화 한겨레 전 기획위원

한겨레 구성원들이 암 투병 중인 홍세화 전 기획위원을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서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달 초 홍 전 위원의 암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한겨레 노사는 성금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이뤄진 성금 모금에 대다수 구성원이 참여해 1340만원이 모였다. 최우성 사장과 오승훈 노조위원장은 구성원들이 남긴 응원 글과 함께 한마음으로 모은 성금을 홍 전 위원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사회 대표적 진보지식인 홍세화 전 위원은 무역회사 파리지사 근무 중인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20여년 간 프랑스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그 시절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대표작이다. 1999년 귀국했다가 2002년 영구귀국한 홍 전 위원은 그해 한겨레에 기획위원으로 입사해 초대 시민편집인 등을 역임했다. 통찰과 혜안이 담긴 기명칼럼으로 한겨레 영향력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겨레 관계자는 “홍 전 위원은 역대 구성원 가운데 가장 많이 한겨레 구독자 확대에 기여하신 분”이라며 “여러 강연회, 행사에서도 한겨레 구독을 권유하실 정도였다. 그동안 한겨레에 보이신 애정, 헌신을 생각할 때 조금이나마 쾌유하시는 데 도움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노사가 함께 모금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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