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대 부호에 언론사주 3명
방일영(24위)-윤세영(46위)-방우영(52위)씨 순
김상철 기자 | 입력
2003.03.05 00:00:00
‘젊은 부호’엔 윤석민-김재호-방성훈씨
가족재산 1000억원이 넘는 부호집안에 언론사주 일가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주주 지분 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이 상장기업의 경우 1월 20일 종가 기준, 비상장기업은 지난해 9월 순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부호집안을 조사한 결과 가족재산 1000억원이 넘는 집안은 모두 59개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3곳의 언론사주 일가가 이름을 올렸다.
방일영 조선일보 고문일가의 경우 추정 재산액 1835억원으로 언론계에서는 최고인 24위를 기록했으며, SBS 회장을 맡고 있는 윤세영 태영 회장 일가가 1275억원(46위)으로 뒤를 이었다.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 일가의 추정 재산액은 1122억원(52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방일영 고문일가와 윤세영 회장 일가는 추정 재산액 2073억원(16위) 1331억원(25위)을 기록, 올 들어 각각 238억원, 56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방우영 회장 일가는 1206억원(30위)을 기록했다.
에퀴터블측은 지난해 10월 상장·비상장 주식을 기준으로 재산을 추정, 40세 미만의 ‘50대 젊은 부호’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명단에도 언론사주 2세 3명이 포함됐었다. 당시 발표에서 SBS 윤세영 회장의 장남인 SBSi 윤석민 대표는 910억원(10위)으로 ‘언론계의 젊은 부호’ 첫머리에 자리 잡았다.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의 장남 김재호 전무는 470억원(24위),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의 장남인 조선일보 방성훈 기자는 350억원(31위)을 기록했다.
한편 에퀴터블이 기업의 총발행주식 수, 주가 등 증권예탁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법인시가총액의 경우 3월 3일 현재 SBS가 9152억원으로 언론사 가운데 선두를 달렸다. 이밖에 YTN 617억원, SBSi 413억원, 디지틀조선 220억원, 일간스포츠 113억 등으로 나타났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