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해결사 기획 보도를 시작한 것은 동네 구석구석 소외된 이웃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웃들 옆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사소한 문제라도 해결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이름값을 못 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커서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해결책의 단초라도 찾겠다는 각오로 임하게 됐습니다. 한 달씩 동네별 심층 취재를 이어가 9편을 보도했고 마지막 편에서 후속 변화를 실었습니다. 취재를 시작해 보도를 끝내기까지 11개월이 걸렸습니다.
기획 취재를 이어가는 동안 이웃들과 만나는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매 편 처음 만난 주민들이 보였던 기자에 대한 경계심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대관계를 형성하면서 신뢰로 발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여러 주체가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동네 뉴스가 사라져가고 있는데 이번에 주목을 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이번 기획 보도의 시작과 끝에는 영상 제작과 지면 편집을 맡아준 이솔희 PD와 박혜은 기자가 있었고, 더불어 편집국이 있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인 선배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