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자들, 35년 만의 수원화성 행궁 복원 함께 기념

[2024 세계기자대회] 한국 역사·문화 견학

‘2024 세계기자대회’ 사흘째인 24일 참가자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견학했다. 세계 각지 50여 개국에서 온 기자 70여 명은 경기도 수원특례시에서 수원화성 행궁의 완전한 재건을 함께 기념했다.

이날 수원시는 화성행궁에서 복원되지 않았던 우화관과 별주를 개관했다. 1989년 복원을 추진한 지 35년 만이다. 행궁 옆 화령전에서는 정조의 어진에 제사를 올렸고, 흥겨운 사물놀이와 깊은 소리를 내는 거문고 연주 등 축하 공연도 열렸다.

24일 경기도 수원특례시 팔달구 수원화성에서 '2024 세계기자대회' 참가자들이 우화관·별주 개관식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수원화성은 2002년 1차 복원작업이 완료돼 일제가 허물었던 행궁의 모습을 대부분 되찾았다. 하지만 행궁의 사무공간 중 하나인 우화관 터에는 신풍초등학교가 있었고 음식을 만드는 별주가 있던 자리는 주차장인 상태였다. 이후 2차 복원이 진행됐는데 우화관과 별주가 만들어지면서 행궁이 옛 모습을 온전히 되찾은 것이다.

세계기자대회 참가자들은 행궁을 다니며 한국 최초의 계획도시인 수원화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취재했다. 정조가 수원화성을 만든 이유를 아버지인 사도세자와 얽힌 복잡한 맥락에서 이해하거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성곽의 전체 모습을 떠올리기 어려워하기도 했다.

'2024 세계기자대회' 참가자들이 24일 수원화성 행궁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모습. /한국기자협회

독일에서 온 마크 올리버 륄레 프리랜서 기자는 “수원화성이 현대에 새로 건축됐지만 실제 역사적 유물이어서 마음에 와닿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동독 출신으로 북한에 두 번 들어가 취재했는데 남한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한반도 문제 취재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국민속촌에서 세계기자대회 참가자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참가자들은 용인시 한국민속촌을 둘러보며 한국의 건축과 종교, 풍습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불가리아 통신사 BTA의 패트코 아즈마노프 기자는 “국제보도를 위해 한국의 연합뉴스를 많이 보는데 정작 이렇게 와 보지는 못했다”며 “한국의 전통과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 또 다른 큰 도시인 부산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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