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통과되자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횡포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발의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되며 이 위원장은 취임 사흘 만에 직무가 정지됐다.
이 위원장은 즉시 입장을 내어 “방송통신위원회 업무가 마비될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탄핵소추의 부당함은 탄핵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23년 11월 이후 방통위 위원장·부위원장에 대한 세 차례의 탄핵 시도와 세 번의 자진 사퇴가 있었다. 전임 위원장·부위원장의 사퇴는 정략적 탄핵으로 인해 방통위의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희생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탄핵소추-자진사퇴’의 악순환을 더 이상 지속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초유의 방통위원장 탄핵 사태로 인해 방송통신 정책에 공백이 생기는 일이 최소화되기를 바라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성실히 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방통위는 김태규 부위원장이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고 알렸다. 김 대행은 지난달 31일 대통령 추천 몫으로 이 위원장과 함께 임명됐다. 대통령 추천 몫 위원 2인 체제로 운영되던 방통위는 1인 체제가 되며 사실상 업무가 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