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TV토론에 대해 국내 언론은 ‘해리스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했다. 1면 헤드라인에 “흔들린 트럼프” “당황한 트럼프” “미끼 문 트럼프 발끈” 표현을 담았다.
국민일보는 11일자 1면 머리기사 제목을 <차분한 도발에 트럼프 발끈…“해리스 판정승”>으로 뽑았다. 한겨레신문은 1면 <당황한 트럼프…해리스 ‘판정승’>에서 “트럼프가 미끼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1면 <흔들린 트럼프…해리스 ‘판정승>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전반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 속에서, 초박빙 판세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고 했다.
서울신문과 조선일보의 1면 헤드라인은 <해리스 판정승>이었다. 조선일보는 “토론 전까지만 해도 해리스가 생방송 토론에 경험이 많은 트럼프의 맹공에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막이 오르자 예상을 깨고 해리스가 더 적극적으로 창을 휘둘렀다”고 분석했다.
세계일보는 1면 머리기사 <미 대선 분수령…해리스가 웃었다>에서 “두 후보는 11월 미국 대선 판도를 좌우할 분수령인 첫 TV토론에서 북미 관계를 비롯해 경제, 재생산권(낙태권), 이민, 가자지구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환경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전방위적으로 격돌했다”며 “미국 언론은 대체로 해리스가 트럼프에 판정승한 토론이라는 평가를 내놨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TV토론 모습에 대해 “‘초짜’가 놓은 함정에 ‘베테랑’이 걸렸다”고 썼다. 중앙일보는 1면 톱 <‘제2바이든’ 공격한 트럼프…‘미국의 미래’ 공략한 해리스>에서 “해리스는 초반부터 트럼프의 약점을 찌르며 도발했고 트럼프는 앞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완승을 거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결 때와 달리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다소 끌려다니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미끼로 낚았다”는 CNN 등 미국 언론의 평가를 인용해 <미끼 문 트럼프 발끈 ‘해리스 판정승’>으로 1면 머리기사 제목을 달았다. 한국일보는 기사에서 “끊임없는 해리스의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트럼프의 평정심이 흔들리면 승부가 해리스 쪽으로 기울었다는 게 전문가 중론”이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1면 톱 <“해리스 판정승, 한방은 없어” 더 치열해질 55일>에서 “해리스 후보가 전반적으로 우위였지만 판세를 뒤흔들 ‘결정타’는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두 후보가 대선까지 남은 55일간 치열한 혈투를 벌이는 현재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