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드론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제408회 이달의 기자상] 정자형 전주MBC 기자 /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정자형 전주MBC 기자.

“드론축구 관련한 제보인데 한번 알아볼래?”


시작은 대한드론축구협회 사무국장의 비자금 의혹이었습니다. 협회를 위해서였다는 자못 놀라운 답변은 기획보도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전주MBC는 드론축구협회를 비롯해 그간 전주시가 200억원의 세금을 투입해 키워온 주력산업 ‘드론축구’를 약 2달에 거쳐 짚어봤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성과분석, 말뿐인 권한, 편법이 동원된 보조금 지원 등 고구마 줄기처럼 문제점들이 줄줄이 포착됐습니다.


<드론축구와 200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기획보도는 전주MBC 보도국 모두가 함께한 결과물입니다.


기사 속 단어 하나마다 정태후 보도국장의 깊은 고민이 녹아있고, 바이라인에 이름을 올린 6명의 취재·영상 기자의 땀이 배어있습니다. 후배들의 적극적인 취재로 때때로 직·간접적인 항의를 받으셨을 선배들이 보내준 묵묵한 지지도 큰 동력이었습니다.


드론축구는 여전히 전주시의 주력산업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멋대로 운영할 수 없는 산업이 됐습니다. 저희는 끝까지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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