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보 27년 만에 호외 발행... "윤석열을 탄핵하라"

2개면 제작,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서 배포
"위헌·위법 자백한 윤석열, 국민 이름으로 끌어내려라"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가 14일 기자협회보 호외를 내어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보가 호외(특보 포함)를 발행한 건 김영삼 정부 시기 이후 27년 만이다. 기자협회는 “호외 제작은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14일 발행된 기자협회보 호외 1면.

14일 나온 기자협회보 호외는 2개 면으로 제작됐다. 1면엔 한국기자협회의 탄핵 촉구 성명을, 2면엔 ‘언론인 시국선언문’과 참여 언론인 명단을 담았다. 언론인 시국선언엔 기자협회를 비롯한 언론현업 14개 단체 등에 속한 언론인 4164명이 참여했다.

기자협회는 성명에서 “윤석열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대한민국 복원을 위한 비장한 마음으로 국회와 여의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피의자 윤석열은 계엄령을 시작으로 4차례의 담화에서 사죄는 고사하고, 광기의 행각만 펼쳐왔다”면서 “극우 유튜브와 알코올 중독에 빠졌을 윤석열을 언제까지 대통령실에 머물게 할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기자협회는 탄핵에 찬성하지 않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역사의 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계엄과 내란 야기라는 흉기로 국민을 겁박하고, 외교와 경제를 나락으로 밀어버리려는 윤석열과 그 추종자들을 어찌 역사가 용서하겠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단죄에 동참”하고 다시 회복될 대한민국의 내일을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기자협회는 “기자들은 국회의 탄핵 표결 과정, 의원들의 발언, 탄핵의 강을 건너는 과정도 하나씩 기록할 것”이라고 밝히며 “자신보다는 국민과 나라를 우선에 두고 탄핵 표결에 임해 위헌·위법을 스스로 고백한 윤석열을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끌어내려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 발행된 기자협회보 호외는 14일 오전 11시부터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배포되며, ‘윤석열 탄핵 촉구 범언론인 결의대회’가 열리는 여의도 KBS 앞 등지에서도 받을 수 있다. 호외 이미지 파일은 기자협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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