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언론노조 위원장에 이호찬 MBC 기자 당선

6일 언론노조 대의원대회서 선거
수석부위원장에 조성은 국민일보 기자

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13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임원선거에서 이호찬 후보가 차기 위원장에 당선됐다.

언론노조 임원선거 관리위원회는 6일 기호 1번으로 출마한 이호찬-조성은 후보조가 대의원 176명 중 116명의 지지(65.9%)를 얻어 각각 차기 언론노조 위원장, 수석부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경선을 치른 김현태(연합뉴스)-최지호(울산MBC) 후보조는 60표(34.1%)를 얻었다. 투표율은 대의원 213명 중 177명(무효 1표)이 참여해 83.1%였다.

6일 언론노조 정기대의원회에서 차기 언론노조 임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왼쪽부터) 기호 1번 조성은 수석부위원장 후보-이호찬 위원장 후보, 기호 2번 김현태 위원장 후보-최지호 수석부위원장 후보. /한국기자협회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 당선인은 2003년 MBC 기자로 입사해 정치, 사회, 통일외교, 탐사보도 등 여러 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5~2017년 언론노조 MBC본부 보도민실위 간사를 지냈고 2023년 3월부터 언론노조 MBC본부장직을 맡아왔다. 조성은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당선인은 2013년 국민일보에 기자로 입사했으며 2021년부터 7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언론노조 국민일보 지부장을 지냈다.

이호찬-조성은 후보조는 앞서 선거 국면에서 ‘반격의 시대, 변화를 주도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바 있다. 이들은 언론 공공성 강화의 차원에서 △방송3법 개정 완수 △뉴스통신진흥법 개정 △신문법 개정 △단체협약상 공정방송·편성규약 위반 시 처벌 조항 도입 △수신료 통합징수 원상 회복 △KBS·YTN·TBS 정상화 및 방송장악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역신문과 방송 관련 사업 내실화 및 지원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호찬 위원장 당선인은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경쟁한) 김현태-최지호 후보에게 보내주신 성원 역시 잊지 않고 저희가 내건 ‘원 팀 언론노조’ 정신에 녹여내겠다. 차이보다 같음을 크게 보고 함께 나아가겠다. (중략) 정책 자료집에 적힌 한 줄 한 줄 잊지 않고 반드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성은 수석부위원장 당선인은 “제가 40대에 접어들긴 했지만 출생연도가 8로 시작한다. 언론노조 선출직 임원에 80년대생이 선출된 건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젊은 세대의 포부가 언론노조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더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했다.

언론노조는 5일의 이의제기 기간을 거친 후 오는 11일 확정 공고를 할 예정이다. 13대 언론노조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임기는 2025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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