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민방 KNN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KNN뉴스<사진>’가 지역 언론사 최초로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2013년 1월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12년 만이다.
3년 전만 해도 ‘KNN뉴스’ 구독자는 5만명에 불과했다. 뉴스나 프로그램 아카이빙(자료보관) 차원으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수준이었다. KNN이 유튜브에 전념한 것은 2023년부터. 뉴미디어국을 개편하고 인력과 장비 투자를 지속했다. KNN 뉴스만으론 채널 유지가 어려워 자체적인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사건·사고, 온라인 이슈 등을 소재로 디지털 뉴스 제작을 늘리고 라이브 스트리밍도 강화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에서 탄핵, 대선 등 정치 특수와 맞물리며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KNN뉴스 구독자는 29만명(2024년 1월)에서 64만명(2025년 1월)이 됐고, 8월15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임혁규 KNN 뉴미디어국장은 “조직의 빠른 결정과 지속적인 투자가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KNN은 100만 구독자를 계기로 전사적인 뉴미디어 콘텐츠 강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뉴스를 전달하는 미디어로서 본연의 책임감을 강화하면서 참신한 콘텐츠 제작, 더 많은 구독자와 만날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이오상 사장은 “방송 광고 하락과 거대 콘텐츠 플랫폼의 위협 속에서 지역 지상파의 한계를 넘기 위해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공감하며 새로운 시도를 했던 것이 주효했다”면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와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이런 계획들이 실행되도록 인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