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가 매주 월요일 배달하는 뉴스레터 ‘한NU네(한누네)’가 9월22일로 발행 1년을 맞았다. 2만명 가까운 구독자에 더해 또 하나의 강원도민일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게 뉴스레터 1년 운영의 성과라고 강원도민일보는 밝혔다.
김영희 디지털콘텐츠부장은 9월26일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독자와 보다 가깝게 소통하기 위한 디지털 접점으로 뉴스레터를 시작했다”면서 “1년간 운영하면서 단순한 뉴스 전달을 넘어 ‘지역성과 차별성’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뉴스레터는 10개 안팎의 기사, 영상, 뉴스레터 전용 콘텐츠, 인공지능(AI) 운세 등 4가지가 큰 축이다. 일주일에 나오는 2000여건 기사 가운데 뉴스레터에 담을 기사를 추리는 데 팀원들 간 긍정적인 신경전도 있다고 한다. 독자가 꼭 알아야 할 필수 뉴스, 강원지역의 맥락이 담긴 뉴스, 읽는 재미가 있는 가벼운 아이템을 균형 있게 섞는데 무엇보다 “이 뉴스레터만 보면 지역과 세상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고 느끼도록 고심한다”고 김 부장은 전했다.
뉴스레터 운영 초기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에서 시작한 구독자층은 모바일 기반 구독이 많아지면서 20~30대 젊은층 참여가 늘어나는 추세다. 구독자는 2만명에 육박하고, 매주 월요일 뉴스레터 발행 이후 뉴스 클릭률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강릉 가뭄 관련 뉴스에 홈페이지 클릭이 눈에 띄게 늘었고, 문화 뉴스는 독자들 반응이 꾸준하다.
뉴스레터 제작의 핵심은 디지털콘텐츠부 기자들이다. 김동화 디지털콘텐츠부문 국장, 김영희 부장, 최경진·이은영·윤종진 기자 등 5명은 온라인 뉴스 처리, 속보 대응과 동시에 뉴스레터 제작을 병행하고 있다. 뉴스레터 기사 선별과 편집, 영상 삽입에 전용 콘텐츠 기획도 맡고 있어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지만, 팀워크와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정기 구독자의 감사 메시지는 제작진에 큰 힘이 된다. “월요일 아침마다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리 동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중요한 현안까지 균형 있게 다루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AI가 알려주는 운세 코너가 의외로 재미있고 가족과 함께 봅니다”라는 독자들 피드백은 활력을 준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강원도민일보는 뉴스레터 1년을 맞아 독자 참여형 뉴스레터로 진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설문·퀴즈·독자 사연 등을 반영하는 코너를 만들거나 AI 활용을 더 확장해 개인 맞춤형 뉴스 추천 기능도 준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유료화 모델이나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과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상무는 “쌍방향 뉴스레터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뉴스 수용자와 접점을 넓히는 측면에서 독자가 보낸 편지를 담거나 숏폼, 웹툰 등 시각적인 콘텐츠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구독자 2만명 목표 달성을 계기로 내년에는 독자적인 광고 모델도 찾아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