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는 6일 안수훈 연합뉴스TV 사장을 향해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2일 “현 사장이 외부 눈치를 보며 좌고우면하고 있다”는 성명을 낸 지 나흘 만이다.
연합뉴스TV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사추위 구성을 의무화하고 있는 개정 방송법을 강조하며 “사추위는 노조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다. 준수해야 마땅한 ‘법적 명령’”이라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곧 법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며,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라는 시대적 요구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개정된 방송법은 연합뉴스TV와 YTN 등 보도전문채널 대표이사를 사추위가 추천한 복수의 후보 가운데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했다. 사추위는 사측과 교섭대표 노동조합이 합의해 운영하고, 인원, 구성방식, 후보자 추천 기한 등을 정관에 기재하도록 의무화했다.
연합뉴스TV지부는 “법령 위반에 따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시정 명령과 과태료 처분은 물론 향후 재승인·재허가 심사에서 치명적인 감점을 초래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그로 인한 경영 위기와 조직적 피해는 고스란히 연합뉴스TV와 구성원들의 몫”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TV지부는 이번 성명에 사장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노조는 “사내에 사장이 구성원이 아닌 ‘1대 주주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는 비판이 퍼지고 있다”며 “안수훈 사장은 연합뉴스TV의 첫 단독 사장이다. 연합뉴스TV의 역사에 ‘독립 경영의 기틀을 닦은 리더’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법을 어기고 조직을 위기로 몰아넣은 실패한 경영자’로 기록될 것인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TV 관계자는 노조 성명과 관련해 “사장께서는 사추위 구성에 대해 주주들의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며 “주주들 간 의견 조율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TV는 정기 이사회 개최 날짜를 2월26일로 확정했다. 노사 합의로 사추위 구성안이 마련되면 이날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연합뉴스TV는 연합뉴스(28.00%), 학교법인 을지학원(26.68%), ㈜화성개발(8.26%), 기타(37.03%)가 주요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