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공천헌금 수수’ 보도 이전에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한 의원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원내대표 후보였던 의원의 채용 청탁 정황이 담긴 육성 파일을 입수해 보도하자 수사기관 조사와 불특정 다수의 질타가 이어졌고, 이는 기자 개인을 향한 압박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실에 가까운 옳은 보도였나?’, ‘더 나은 방향으로 보도할 순 없었나?’ 이어진 고민 끝에 나름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마지막까지 사실에 가까워지도록 반론권을 최대한 보장하자. 확실한 물증을 입수하자. 그리고 취재원은 확실히 보호하자.
이번 기사는 이런 고민을 거쳐 나왔습니다. 확실한 물증을 입수한 뒤 당사자의 해명을 충분히 담았고, 취재원을 제외한 다수의 관계자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기사에 담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전제로 해 노출할 순 없었지만, 다양한 추가 정황 증거들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는 기자 이름으로 남았지만 지난해부터 이번 기사까지 이뤄졌던 모든 취재활동 뒤에는 저의 취재원들이 있었습니다. 작은 계란이 바위를 깨는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또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끝까지 집요하게 흐름을 놓치지 않고 취재에 임해준 김상훈 선배에게도 감사를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