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중계권료 절반씩 부담" 승부수… 극적 타결될지 주목

최종안 제시, 디지털 재판매액 제외
JTBC, 중계권 구매가격 직접 공개

지상파 방송 3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는 JTBC가 “디지털 재판매액을 제외한 방송 중계권료를 절반씩 부담하자”며 최종안을 던졌다. 월드컵 개막까지 8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매 협상에 진척이 없자 “3월 말 지나면 재판매 ‘불가’”라며 데드라인을 통보한 셈인데, 막판 극적 협상 타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JTBC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중앙그룹이 구매한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료는 1억2500만달러(24일 기준 약 1870억원)라고 밝혔다. 그간 추정치로만 돌던 중계권 가격을 직접 공개한 것이다. 그러면서 JTBC는 전체 중계권료 중 디지털 재판매액을 뺀 나머지 금액을 JTBC가 속한 중앙그룹과 지상파 3사가 절반씩 나눠 부담하자는 최종안을 제시했다.


JTBC는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큰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내놓은 마지막 안”이라며 “JTBC 측은 중계권료의 50%, 지상파 각 사는 약 16.7%를 맡게 된다. 액수로 환산하면 지상파 3사의 부담액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대회 때 각 사가 부담했던 액수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다만 JTBC는 네이버에 재판매한 디지털 중계권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JTBC는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 이어 이번 월드컵도 네이버와 뉴미디어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최종안에도 지상파와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JTBC는 하루 만인 24일 추가로 입장문을 내고 “3월 말이 지나면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중계는 불가능하다”며 “3월말까지 중계권 재판매 협상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3사는 재판매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JTBC 입장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기조다. 다만 갑작스럽게 나온 입장문 내용을 두고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속에 “벼랑 끝 전술”, “여론전”이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상파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판 가격을 빼고 나머지를 나누자는 건데 문제는 이 가격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여전히 정보를 독점한 상태에서 협상 타결만 강요하면 성실한 협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대회를 불과 80여일 앞둔 시점에서 데드라인을 통보한 것을 두고 “시간을 협상 무기로 쓰려고 지금까지 협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협상 결렬 시의) 모든 비난의 화살을 상대방에게 돌리기 위한 알리바이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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