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생전 부산을 참 많이도 그리워했습니다….” 부산일보 3월25일자 20면(피플&스토리)에 하늘로 떠나보낸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글이 실렸다. 부산일보에 실린 첫 부고(訃告) 독자 투고다.
부산일보는 3월 중순부터 가족과 지인이 쓰는 부고 투고를 시작했다. 가족과 지인이 전하는 고인의 삶과 기억,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소개하는 코너다. 각급 기관장이나 기업인 등이 주로 등장하는 ‘피플&스토리’면에 일반 독자들의 참여를 넓히자는 취지다.
특별하게 부고 투고로 잡은 건 김마선 편집국장의 아이디어다. 정광용 독자여론팀장은 “국장이 2014년쯤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연수할 때 지역신문에 실린 부고 독자 투고를 접하고 좋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부산일보에서 시도하면 좋겠다고 제안해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부산일보는 이 코너의 컷 제목을 ‘떠난 이에게’로 잡았다. 독자가 보내온 글은 웬만하면 그대로 실을 계획이다. 정 팀장은 “독자들이 얼마나 참여할지 의구심도 들었는데 첫 글이 빠르게 들어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