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공모 일정 임박…'박장범 가처분' 변수 될까

박장범 사장, "임기 1년 이상 남았다"며 가처분 신청
9일 첫 심문기일…같은 날 이사회는 사장 공모안 상정

KBS 이사회가 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제28대 사장 임명제청을 위한 모집공고안’을 의결한다. 박장범 사장의 ‘사장 선임 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에도 새 사장 선출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사장 공모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서류 평가를 거쳐 후보자를 6명으로 압축해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에 추천한다.

박장범 KBS 사장. /KBS 제공

당초 이사회 의결 다음날인 10일부터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법원 가처분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 등을 감안해 일정을 조정했다. 박 사장이 제기한 가처분의 첫 심문기일이 9일로 잡혔기 때문이다. KBS 한 이사는 “법원이 8명 이사의 만장일치 의결을 위법으로 판단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봤다”면서도 “다만 신중할 필요가 없진 않기에 서류접수 개시일을 조금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이날 국민의힘과 KBS 편성위원회에 조속한 이사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도 보냈다. 이사회 정원은 15명이지만 현재까지 국민의힘 추천 몫 2명과 KBS 임직원·시청자위원회 추천 몫 5명이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이에 이사회는 공문에서 “새 이사장을 선출하는 29일 이전에 해당 이사가 임명될 수 있도록 조속한 추천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KBS 편성위를 향해선 “편성규약 논의 사항 가운데 이사 추천과 관련된 조항을 우선 합의해 개정안을 의결할 생각이 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도 했다.


개정 방송법에 따르면 노사 동수로 구성된 편성위는 방송편성규약 제·개정을 통해 이사의 추천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KBS 편성위는 8월 지각 출범 후 한동안 공전만 거듭하다 7일 회의를 재개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종사자 측 위원들은 이사회의 요청대로 이달 말 이사 추천 절차를 마무리할 것을 제안했으나, 책임자 측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장범 사장은 8월31일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사회가 8월26일 의결한 ‘제28대 사장 임명 제청을 위한 절차와 방법에 관한 건’의 효력을 정지해 달란 것으로,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취지다.


박 사장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자신의 임기는 2027년 12월9일까지 보장돼 있다면서 사장 지위 보전을 위해 이사회 절차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사회 8인 체제에 대해서도 “시청자 대표성과 종사자 대표성을 반영하는 이사가 단 한명도 임명되지 않았다. 개정 방송법이 요구하는 구성의 다원성이 전혀 담보되지 아니한 상태”라면서 “이사회 구성에 관한 중대한 하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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