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나무의 노래’가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라이)가 주관하는 2026 프리 이탈리아(Prix Italia) TV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본상을 수상했다.
진재운 감독은 5일 “10월2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개최된 공식 시상식에서 ‘나무의 노래’가 프리 이탈리아 TV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호명됐다”고 밝혔다. 1948년 창설된 프리 이탈리아는 현존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방송상으로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올해는 52개국 83개 방송기관에서 총 226편이 출품됐다.
심사위원단은 “독창적이고 시적이며 시각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탁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나무의 노래’는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에서 축구장 3000개 규모의 땅을 사들여 100만 그루 나무를 심는 88세 여성의 삶을 기록한 작품이다.
진재운 감독은 “이 영화는 우리가 자연에 대해 얼마나 듣지 않고 살아왔는지를 묻는 영화”라며 “저는 아직도 나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세계의 심사위원들이 이 영화의 느린 시간과 침묵에 함께 귀 기울여 주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무의 노래’는 이번 수상에 앞서 2026 뉴욕 페스티벌 TV&필름 어워즈에서 필름 부문 장편 다큐멘터리 금상과 다큐멘터리 부문 자연·야생 금상, 환경·생태 은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제53회 한국방송대상 TV 다큐멘터리 작품상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