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방송 사유화' G1방송, 부실조사 정황… 국감 증인 채택도 빠져

대표이사가 윤리위원장 맡아 논란

대주주 가족 소식을 메인뉴스 리포트로 내보내 방송 사유화 비판이 불거졌던 G1방송이 내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통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벌써 부실조사 정황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방송 독립’ 측면에서 지역방송 중 가장 큰 논란이 됐던 G1방송의 관계자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선 빠진 상황을 두고도 우려가 나온다.

전국언론노동조합 G1방송지부가 9월1일 강원 춘천시 G1방송 사옥 앞에서 방송 사유화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언론노조와 더불어 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 지역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 지역방송협의회, 강원협의회 등 지역·민영방송 노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방송독립의 제도적 보장책 마련을 촉구했다. /G1방송지부 제공

‘대주주 외손자의 공룡능선 등반소식’이 논란이 된 뒤 G1방송 노사는 9월14일 대표이사와 노사 각 3인(총 7인) 등 내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출범했다. 당시 노조는 외부 조사위 구성을 주장했으나 “회사의 무책임한 버티기에 동참할 수 없어” 내부 위원 구성에 동의했다고 설명하며, 부실한 조사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밝혔다. 2일까지 윤리위는 5차례 회의를 진행해 최근 조사결과에 대한 노사 각각의 보고서를 서로 공유한 상태인데 그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노측의 문제제기가 있었다.


대표이사가 윤리위 위원장을 맡은 데 대한 지적이 대표적이다. 이번 사안 조사 대상의 참여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었지만 ‘이해관계 사안 의결권 배제’ 등을 조건으로 참석이 결정됐다. 조사 범위와 방식이 불충분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윤리위는 대주주 손자, 아들, 사위 관련 각각의 보도를 범위로, 사장·본부장 등을 두 차례 서면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보도 배경 전반을 봐야 한다’는 노측 주장을 배제한 채 단순히 ‘보도가 나간 과정’으로 논의를 한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역 민방과 관련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12일) 전 최종 결과보고서가 나올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노사 이견이 큰 데다 자체 후속조치인 만큼 시일에 강제성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다. 특히 UBC울산방송과 JIBS제주방송 등 여타 지역방송 대표가 제각각 사안으로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G1방송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아 외적 동인도 떨어지는 상태다.


국회 과방위 여당 간사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노조위원장의 참고인 출석은 합의가 돼 6일 추가 의결이 예정됐다”고 했다. 이어 “대주주나 대표이사의 경우 여야 합의가 안 돼 재차 요청을 했고, 국감 끝날 때까지 계속할 계획”이라며 “출석을 반대한 분들도 문제의식은 큰데 대표도 아니고 사주를 하는 건 언론사인데 부담스럽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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