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논리 일방적 제시…설득력 없다"

기자들 '자유기업원 방송모니터 보고서' 평가

유시장경제와 자유기업주의 확산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자유기업원이 8월부터 방송 3사 뉴스를 모니터하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해 뉴스를 모니터하고 매일 그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는데 해당 기자들은 “극단적인 논리 전개” “일방의 지나친 친기업적 시각”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유기업원은 방송뉴스 모니터 취지에 대해 “한국 언론이 시장현상을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고, 시장경제를 말하면서도 그 내용은 반시장적인 것이 대부분”이라며 “시장원리에 입각한 올바른 경제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언론의 정립이 필수적이다. 방송 3사 뉴스를 자유시장경제원리에 따라 모니터해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모니터보고서에는 정부개입이나 복지국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실업과 경제위기의 원인을 노조와 파업으로 규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파업과 관련)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 더 좋은 보도가 될 것”, “주5일 근무제에서 정부는 손을 떼고 각 기업에게 맡겨야 한다는 점에 뉴스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사 경제부 기자들은 “자유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언론 보도를 모니터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너무나 극단적인 기업 편향적 논리만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어 설득력이 약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자유기업원은 지난 11일 MBC뉴스데스크 ‘실업, 출구가 없다’ 보도에 대해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는 길”이라며 “‘노조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청년실업은 만성화되고 계속 증가할 것이다. 국가 경제의 발전을 위해 현재의 노조는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보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MBC 박성제 기자는 “실업 문제는 여러가지 원인이 작용하는 복합적인 사안인데 무조건 노조 탓으로 돌리면서 뉴스의 클로징 멘트까지 문제삼는 것은 말도 안되는 논리”라며 “지극히 왜곡되고 편향된 기업주의 시각으로 뉴스 전체의 취지와 방향까지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한 방송사 경제부 기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서 주로 이뤄졌던 언론 모니터가 이제는 가진 자의 입장에서 이뤄지니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주5일제 도입과 관련 재계가 정부안을 부랴부랴 수용한 것도 노동계와 달리 체계적인 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제계가 스스로 자신들의 논리를 개발하고 홍보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자유시장경제와 자유기업주의 확산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자유기업원이 8월부터 방송 3사 뉴스를 모니터하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해 뉴스를 모니터하고 매일 그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는데 해당 기자들은 “극단적인 논리 전개” “일방의 지나친 친기업적 시각”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유기업원은 방송뉴스 모니터 취지에 대해 “한국 언론이 시장현상을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고, 시장경제를 말하면서도 그 내용은 반시장적인 것이 대부분”이라며 “시장원리에 입각한 올바른 경제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언론의 정립이 필수적이다. 방송 3사 뉴스를 자유시장경제원리에 따라 모니터해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모니터보고서에는 정부개입이나 복지국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실업과 경제위기의 원인을 노조와 파업으로 규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파업과 관련)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 더 좋은 보도가 될 것”, “주5일 근무제에서 정부는 손을 떼고 각 기업에게 맡겨야 한다는 점에 뉴스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사 경제부 기자들은 “자유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언론 보도를 모니터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너무나 극단적인 기업 편향적 논리만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어 설득력이 약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자유기업원은 지난 11일 MBC뉴스데스크 ‘실업, 출구가 없다’ 보도에 대해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는 길”이라며 “‘노조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청년실업은 만성화되고 계속 증가할 것이다. 국가 경제의 발전을 위해 현재의 노조는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보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MBC 박성제 기자는 “실업 문제는 여러가지 원인이 작용하는 복합적인 사안인데 무조건 노조 탓으로 돌리면서 뉴스의 클로징 멘트까지 문제삼는 것은 말도 안되는 논리”라며 “지극히 왜곡되고 편향된 기업주의시각으로 뉴스 전체의 취지와 방향까지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한 방송사 경제부 기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서 주로 이뤄졌던 언론 모니터가 이제는 가진 자의 입장에서 이뤄지니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주5일제 도입과 관련 재계가 정부안을 부랴부랴 수용한 것도 노동계와 달리 체계적인 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제계가 스스로 자신들의 논리를 개발하고 홍보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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