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자신문 박현태 편집국장
'전문지 새로운 전형 창출' 신규 채용·증면 통해 대중성 보완
김상철 | 입력
2000.11.07 15:02:24
'작지만 영향력 있는 디지털시대의 지식종합지'.
신임 박현태 편집국장은 제시한 21세기 전자신문의 비전이다. 지식사회를 선도하는 '업계지'로 새로운 전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국장은 먼저 지난 82년 창간 이후 올 들어 6년 연속 흑자행진을 거듭하면서 성장기반을 닦아왔고, 전문지로서 대내외적인 입지도 확립했다고 평가한다. 박 국장은 "이를 바탕으로 '혁신의 전령사'로서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욕을 피력했다.
구체적인 편집방침과 운영방향으로는 ▷기자 평가시스템 도입, 재교육 프로그램 마련 ▷여론선도 기능·기획력 제고 ▷기사의 집중화·심층성 강화 ▷편집국 내 정보유통 체계 개선 등을 제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단행된 지난 1일자 인사와 함께 팀제를 도입한 데 대해서도 "팀장은 대부분 차장급들로 취재현장에서 안목과 전문성을 확보한 중심역"이라며 "기자들의 동기부여와 함께 조직력과 기획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또 "지금까지 기사의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앞으로 일간지 성격에 맞는 대중성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취임과 함께 4일자로 4개 면을 증면, 32면 체제로 접어들면서 코스닥, 디지털경제면을 신설한 것도 대중성 강화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증면에 따른 인력 충원과 관련 편집·취재기자 14명을 신규 채용하며 내년부터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첫 특파원을 파견할 계획도 갖고 있다.
51년 전북 완주 태생으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박 국장은 87년 전자신문에 합류해 취재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논설위원 국차장을 역임했다. 전자신문에서 '잔뼈가 굵은' 내부 인사 출신의 첫 편집국장으로 기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