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민일보 이종대 사장
'종합일간지 유지하겠다' 회장 공석 .. 연봉제·분사 등 협의 방침
김상철 | 입력
2000.11.07 00:00:00
"국민일보의 종합일간지 방침은 앞으로도 변함없다."
지난 3일 이사회에서 국민일보 발행인, 편집인으로 선임된 이종대 신임 사장은
10일 본보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일보는 종교지로 가는가.
"완전히 와전된 말이다. 지난 11년간 추구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종합일간지로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주주구성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종합일간지 방침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조희준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난 것인가.
"당장 경영자립이 어려우니까 계속 남아서 재정문제를 도와달라고 내가 회장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조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결국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결재도 하지 않는다. 국민일보는 회장 공석 체제이고
경영전권은 사장에게 있다."
-자립경영에 대한 방안은.
"당연히 손익계산서 상에 나타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려
균형을 맞춰나가야 할 것이다. 100% 다 추진되진 않겠지만 기존 자립방안의 상당
부분을 구체화, 합리화할 생각이다. 연봉제나 분사도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자립과 관련한 사원들의 공개 제안을 받을 계획이다.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오길 바란다. 회사 현실에 인식을 같이 한다면 구체적인 방안은
시간을 두고 협의를 통해 풀어갈 수 있다."
-사원들과 대화채널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먼저 부서 별로 의견을 수렴하는, 기존 조직을 통한 대화가 가능하다. 또 노조와
협의하거나 합의할 사안, 통보할 사안에 대해서는 단체협약 규정대로 절차를
준수하겠다. 내부에서 다소 이견이나 오해도 있을 수 있겠지만 회사발전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식을 같이 하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고 본다."
-종합일간지 방침은 확고한가.
"경영·편집 상의 필요에 따라 경제나 정치, 종교, 문화 등 부분적으로
지면구성에 강조점을 둘 수는 있겠지만 신문 전체의 종합일간지 성격은
확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