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첨단장비 경쟁 치열
CBS-연합, PDA·디카·캠코더 등 지급
이종완 기자 korea@journalist.or.kr | 입력
2004.09.01 10:34:59
콘텐츠 제3자 전송을 둘러싸고 한차례 신경전을 벌인 CBS와 연합뉴스가 일선 취재현장에서 최첨단 장비를 통한 취재경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총선현장의 취재기자들이 노트북 대신 PDA로 기사작성부터 송고까지 현장에서 마무리, 새로운 취재방식으로 관심을 끌었던 CBS는 오는 10월부터 취재일선에 있는 전 기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를 배부하기로 했다.
CBS는 이를 위해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300만 화소 디카폰 4O여대를 구입, 오는 10월부터 우선적으로 본사 위주의 현장취재기자들에게 모두 나눠줄 계획이다.
CBS는 그동안 일반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뉴스의 뒷 얘기를 가감없이 담은 ‘노컷뉴스’를 신설, 과감한 기사로 관심을 끌었으나 일선 취재기자들의 현장 포착사진 등의 추가효과가 없어 통신사나 자료사진으로 대체하는 등 절반의 성공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이번 현장 취재기자들에 대한 디카 배부로 사건·사고 등의 화제의 현장을 즉석으로 사진과 기사를 통해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보다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영상취재팀을 신설, 캠코더를 통해 각종 동영상 보도를 추진해왔던 연합뉴스도 지난달부터 5천여만원을 들여 기존의 17대의 캠코더를 27대로 확대, 사회부 등 각 현장부서에 배부함으로써 본격적인 첨단멀티미디어 취재경쟁에 나서고 있다.
또 지방주재기자들과 사건·사고 관련 취재기자들에게는 수년전부터 디카 1백대를 배부해 통신사로서 가장 빠른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첨단장비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CBS 전국팀 박종률 기자는 “첨단 장비의 잇따른 보급과 인터넷 신문 등의 등장으로 현장에서 즉석에서 기사를 쓰고 송고하는 방식의 취재방법이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언론시장의 차별화를 기하기 위해서라도 각 언론사들의 첨단장비 경쟁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