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발행인 누가 될까?

권영빈 편집인으로 '무게중심'
송필호 부사장 경영 총괄할 듯

다음달 14일경 발표 예정





‘중앙일보 발행인이 누가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발행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권영빈 편집인(부사장)과 송필호 대표이사(부사장)이지만, 권 편집인 쪽으로 무게중심이 실리는 분위기다.



중앙은 홍석현 회장이 29일 유럽에서 귀국한 이후 다음달 14일경 발행인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는 홍 회장이 다음달 16일 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뒤, 같은 달 22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기 때문에 설 이후 발행인 인사를 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권 편집인과 송 대표이사가 경영과 편집을 각각 분리해 맡는 ‘쌍두마차 체제’로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신문의 특성상 발행인은 그 신문사를 대표하는 최고의 지위를 갖고 있어,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중앙의 고민이다.



때문에 중앙은 신문사 발행인의 자격에 대해 문화부에 비공개로 질문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 “신문사의 발행인은 대표이사가 발행인을 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직원들도 발행인에 대해 조심스러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우선 “권 편집인이 대표이사로, 송 대표이사(부사장)가 부회장과 발행인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권 편집인이 대표이사 겸 발행인에 송 대표이사가 부회장을 맡으면서 경영을 총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경영과 편집을 분리하되, 신문편집을 해본 사람이 발행인을 맡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홍석현 회장을 비롯해 중앙 최고 경영진도 고민을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에 대한 합리적 권력분배가 중앙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고위간부는 “홍 회장은 글로벌 스탠더드의 의사결정구조를 강조해 온 만큼 직원들이 납득할만한 인사를 할 것”이라며 “다음 달 초 국무회의에서 홍 회장에 대한 주미대사 의결이 되면, 며칠 후에 발행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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