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민중언론 '참세상' 오픈
지역 진보언론과 연대, 노동자․민중 대변
김동기 기자 tongky21@journalist.or.kr | 입력
2005.05.11 10:57:13
노동절인 지난 1일 새 민중언론을 표방하는 인터넷 언론매체 ‘참세상’이 열렸다.
서울대 김세균 교수,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 소설가 김하경씨, 서강대 원용진 교수, 진보네트워크센터 이종회 대표, 민주화교수협의회 주경복 대표(건국대 교수) 등 사회 각계 인사 83명의 제안으로 개설된 참세상(www.newscham.net)은 ‘노동자’ ‘농민’ ‘빈민’ ‘장애인’ ‘성소수자’ ‘청소년’ ‘여성’ 등 민중과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유영주 편집국장은 “민중언론을 표방하는 인터넷 매체들이 다수 있지만 민주화, 평화, 인권 등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가치를 실현시키는 언론은 찾기 힘들다”며 “참세상은 신자유주의, 제국주의, 전쟁, 사회고발 등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생활 위협으로부터 비롯되는 문제점들의 대안적 담론을 만들어 여론화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세상은 노동자들의 삶을 담기 위해 상업 광고를 게재하지 않을 방침이다.
민중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들어진 언론매체 가운데 일부가 상업 논리에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렸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참세상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은 회비와 후원, 공공의 지원을 바탕으로 운영하게 된다. 1천 500명을 목표로 모집중인 회원은 이미 500명을 넘어섰다. 오는 12일 용산 철도웨딩홀에서 열리는 창간 발기인 대회가 끝나면 회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원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참새네트워크도 마련했다. 기사에 대한 의견은 물론 참새회원들의 기사 작성도 가능하다.
참세상의 또 다른 특징은 전북의 참소리, 울산의 노동뉴스, 인권운동사랑방의 인권하루소식 등 지역 진보언론들과 연대해 실시간 뉴스인 진보 RSS를 제공한다는 것. 유 국장은 “상호 매체간 일부 이견차이도 있겠지만 언론공간이기 때문에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부 편집기조와 논조를 만들어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매체에게는 언제나 개방해 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