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my Life… for my Work…"나는 달린다"
한겨레 이길우 기자 3년새 마라톤 풀코스 10차례 완주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5.07.13 13: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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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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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개인뿐 아니라 회사 전체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부장급 현장기자로 최근 육상 골프 복싱 등을 담당하고 있는 한겨레 이길우(46) 기자는 ‘뛰면서 취재하는 기자’로 체육 기자들 사이에선 유명하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뛰는 것은 당연한 숙명이겠지만 이 기자에게 있어 ‘뛴다는 것’은 취재 이상의 의미가 다가온다.
육상을 담당하며 10차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이 기자는 “3년전 사내 장기발전위원회TFT 일원으로 근무하면서 건강이 악화돼 의사가 운동이나 약을 권유했다”며 “이 때문에 마라톤을 처음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운동을 위해 일산 호수공원 근처로 집까지 옮긴 그는 “기자생활을 하다보면 개인적인 외부활동을 하기 어려운데 마라톤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수적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며 “취재에 있어서도 이해가 쉽고 애정있는 기사를 쓸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라톤 풀코스 최고 기록이 4시간11분12초인 이 기자는 “3시간대에 들어가는 ‘서브4’가 첫번째 목표”라며 “이를 발판으로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출전 자격인 3시간30분 안에 들어 내년엔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취재와 건강 챙기기를 병행하는 그는 “부장급 현장기자로서 현장을 뛰면서 그 동안에 축적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한 뒤 “기자사회에서 ‘조로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현장기자로 중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각 사별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협회 차원에서도 기자들의 건강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마라톤대회 개최를 제안하고 싶다”며 “회사도 사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분위기 쇄신과 생산력 증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