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회원들께 드리는 코로나19 보도 관련 제2차 긴급 호소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5-12 09:06:41

기자 회원들께 드리는 코로나19 보도 관련 제2차 긴급 호소문

 

 

한국기자협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회장 김동훈입니다. 오늘도 취재 현장에서 얼마나 노고가 많으신지요.

 

우리나라는 지난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방역 당국과 관계 기관의 효율적이고 발 빠른 대응,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특히 우리 기자들의 정확한 보도와 유용한 정보로 이제는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가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제2차 대량 확산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일부 언론에서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한 추측성 사생활 보도, 지나친 개인정보 유출,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보도로 본질을 흐리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가 ‘게이클럽’이라고 버젓이 소개한 경우도 있습니다. ‘포비아’, ‘공포’, ‘대란’ 등의 단어는 예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의 이런 보도 행태 이후 SNS상에서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접촉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실명과 얼굴 사진 등이 담긴 글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보도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심적으로 위축된 확진자와 접촉자들이 음지로 숨어 방역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한국기자협회는 감염병 예방과 방역에 도움이 되고자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와 함께 지난 1월 코로나19 보도준칙을 만들었고, 이어 지난 4월에는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함께 두 달여에 걸친 작업 끝에 ‘감염병 보도준칙’을 제정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감염병 보도준칙에는 ‘감염인과 가족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사생활을 존중한다’, ‘감염인에 대한 사진이나 영상을 본인 동의 없이 사용하지 않는다’, ‘패닉, 포비아, 대란, 공포 등의 과장된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많이 힘들고 고달프시겠지만 조금만 더 세심하게 신경 써서 ‘감염병 보도준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보여준 방역 당국의 헌신적인 대처와 국민들의 슬기로운 자세로 볼 때 이번 2차 집단 감염 위기도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도록 조금 더 힘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원 여러분의 건강임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5월 12일 한국기자협회 회장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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