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자협회(AJA)' 출범”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4-11-22 11:26:32
“‘아시아기자협회(AJA)' 출범”


- ‘2004 동아시아기자포럼’서 참가국 만장일치 합의
- 초대회장 기협 이상기 회장, 사무총장 국제교류위원장 강석재
- 중국 비사회주의권 국제언론기구 첫 가입, 일본 대만 등 정치적 이해 떠나 아시아 최초 국제 언론기구 동참 큰 의미

아시아 언론인들을 한데 묶는 국제 언론 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과 경주에서 열린 ‘2004 동아시아기자포럼’에 참석한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폴 등 아시아 국가 및 미국, 러시아, 독일, 호주 등 세계 20여 개국 60여명의 언론인 대표들은 ‘아시아기자협회(Asian Journalists Association, AJA)'를 만장일치로 출범시켰다.
동아시아기자포럼 참석자들은 19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상기 한국기협 회장을 초대 AJA 회장으로 선출하고, 사무총장은 강석재 기협 국제교류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뽑았다. 아시아 기자협회 정관에 따라 본부 사무국은 서울에 두기로 했다.
또 아시아기자협회 최고 의결기구로 총회를 두고,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5명 안팎의 부회장을 선출해 10명 내외의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참석자들은 기자안전․복지위원회, 언론인 전문화향상위원회, 자격심사위원회와 국제교류위원회 등 아시아 언론 발전을 논의하게 될 전문 분과위원회를 AJA에 설치하기로 결정하였다.
AJA의 출범은 십수 년 동안 아시아 각 국에서 연대기구 출범을 준비해왔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말려 결실을 보지 못했던 것을 한국기자협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국제기구 출범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국제기자연맹(IFJ), 국제언론인협회(IPI), 세계신문협회(WAN) 등 비사회주의 국제언론단체에 참여하지 않았던 중국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큰 수확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각 국의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필리핀과 스리랑카, 라오스 등 아시아 3개국 대표들이 대회 당일 긴급이메일을 통해 자국의 언론 상황과 아시아기자협회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 아시아기자협회 출범을 적극 지지했다.
또한 전 세계 언론인들의 최대조직인 국제기자연맹(IFJ)의 크리스토퍼 워런(Christopher Warren) 회장의 높은 관심과 미국기자협회(SPJ), 호주, 러시아, 독일 등 세계 주요 언론단체 및 기구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AJA가 명실상부한 국제적 언론기구로 확대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상기 AJA 초대회장은 “언론자유수호와 급변하는 뉴미디어시대 언론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언론인 연대 구성에 앞장서게 됐다”며 “아시아 언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회장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AJA 창립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미국기자협회와 러시아, 호주, 독일 언론인 기구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10년, 20년, 100년 뒤 전세계 언론인들이 오늘 ‘아시아기자협회’의 창립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리고 묘비명에 ‘영원한 기자 여기 잠들다’는 글을 새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역할을 다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시아기자포럼 참석자들은 이달 들어 필리핀에서 두 명의 기자가 피살되는 등 아시아 각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에 적극 대처하기로 하고 ‘언론인 안전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또 2003년 포럼에서 채택한 ‘동아시아 평화선언문’의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동아시아 평화선언 실천 강령’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난양과학기술대학 마슬록(필리핀) 교수가 제안한 평화저널리즘을 위한 워크숍, 메뉴얼 마련, 평화저널리즘상 제정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별첨

2004동아시아 기자포럼
언론인 안전 결의문


2004동아시아 기자포럼 참석자들은 지난 주 필리핀에서 두 명의 언론인이 또 피살된 데 대해 충격을 받고 있다. 이는 언론인에 대한 폭력 위협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500여명, 특히 필리핀에서는 1986년 이후 55명의 언론인이 목숨을 잃은 사실을 주목하면서 우리는 언론 종사자에 대한 폭력 사태에 결연히 맞서야 한다고 다짐한다.

이에 제2회 동아시아 기자포럼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문을 채택한다.

-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언론인을 상대로 자행되는 폭력과 협박을 규탄한다.
- 특히 필리핀 정부는 최근 언론인 피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을 촉구한다.
- 언론인들의 피살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필리핀기자협회의 투쟁을 지지한다.
- 포럼 참가자들은 당사국 주재 필리핀 대사관에 청원서를 제출해 언론인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취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필리핀 정부의 약속을 받아낸다.
- 희생된 필리핀 언론인들의 가족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2004년 11월 19일
동아시아 기자포럼






별첨
동아시아 평화 선언 실천 강령

언론인들의 역할과 책임을 환기시켜 주는 전쟁에서 아시아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영토분쟁, 지역 분리 운동, 핵무기, 그리고 통상 마찰 문제 등은 신중하고 숙련된 언론 보도를 요구하고 있다.

동아시아 기자포럼은 지난해 모임에서 동아시아 분쟁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켜왔다.

2004동아시아기자포럼에 참가한 언론인들은 크림반도 전쟁에서부터 걸프전까지 망라해 전쟁과 평화 그리고 변화하는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는 인식에서
언론인들은 새로워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직업적으로, 심리적으로 강건하게 무장돼야 한다.

포럼 참석자들은 전쟁보도의 새로운 대안으로 크리스핀 마슬록 교수가 주창한 평화저널리즘을 심의해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로 만장일치의 합의를 봤다.

1. 평화저널리즘 워크숍 시행
2. 평화저널리즘 메뉴얼 마련
3. 평화저널리즘상 제정

2004년 11월 19일
2004 동아시아 기자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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