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내 해결 원한다”
본보는 그동안 심상기 회장과 금창태 사장을 만나 전반적 의견을 듣고자 했다. 이에 수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기자는 지난 19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심 회장 집을 직접 방문했다. 20일 아침에서야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심 회장은 인사를 건네는 기자에게 어디서 왔는지 물었다. 기자협회에서 취재차 온 것이라고 하니,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며 황급히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그는 몸이 불편해 지금도 병원에 가는 길이라며 돌아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시사저널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해 하는…
“회원 위상 강화·권익보호 앞장”
“2년 임기동안 모든 열정을 다해 2백60여명의 회원들 권익보호와 상호협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8일 대전·충남기자협회장으로 선출된 연합뉴스 이은중(45) 기자는 “회원들의 위상을 높이고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협회장은 1988년 중도일보 수습 2기로 입사, 1991년 연합뉴스로 자리를 옮겼다. 충북 옥천, 대전시내 주요 기관들을 두루 거치면서 기자생활을 해온 지 올해로 벌써 19년째다. 이 협회장은 “지역 언론인으로서 누구보
“우리 말·글 품격 살려야”
11일 관훈클럽 제 54대 총무로 취임한 동아일보 이재호 논설실장의 입술은 부르터 있었다. “관훈클럽 총무로 지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사실 놀랐습니다.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고민이 되더군요. 그러다 입술까지 터지더라고요.” 관훈클럽을 빛낸 쟁쟁한 이름에 실린 묵직함 탓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올해로 관훈클럽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클럽의 꽃인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도 열린다. 1987년 처음 개최돼 명성을 얻은 관훈클럽 대선 후보 토론회는 해를 더할수록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층 요구받고 있다. &l
“중임제 개헌은 국가 인프라 만드는 일”
20년 기자 생활의 ‘8할’인 16년을 정치부에서 보낸 중앙일보 전영기 기자(정치부 부장대우)는 7년 전부터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창해왔다. 그는 2000년 내놓은 저서 ‘성공한 권력’에 쓴 ‘대통령 4년 중임제, 3대 선거 동시선거 체제로 개헌하자’는 글에서 2002년 지방선거 전까지 10차 개헌을 통해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포인트 개헌’이란 용어도 전 기자의 작품이다. 그는 &lsq
“신문 발전가능성 담보로 융자 가능하게 하겠다”
인터넷 진흥 사업·ABC협회 지원 추진 유관기관 중복업무 논의 거쳐 다듬어야 “신문위는 언론사가 경제적 담보가 없다 하더라도 사회적 담보, 즉 신문의 신용도나 발전가능성을 통해 융자를 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장행훈·이하 신문위) 신임 남영진 사무국장은 지난해 융자사업 부분의 집행율이 낮아 올해 예산 50억원이 삭감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자로 업무를 시작한 남 사무국장은 현재 업무파악에 심혈을 쏟고 있다. 공모를 통해 임명된 그
영화에 대한 인간적 해석, 시대 감수성 개척했다
“세심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공감대 확산” 97년 ‘시네마레터’로 영화기자 입지 굳혀 조선일보에 연재한 ‘시네마레터’ ‘시네마기행’을 통해 유려한 글솜씨로 영화팬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이동진 기자가 16일자로 퇴사한다. 이동진 기자는 지난달 사의를 밝혔으나 주위에서 강력하게 만류해 사표 수리까지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자신이 운영하던 블로그 ‘언제나 영화처럼’에 작별인사를 올렸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
이국에서 만난 소년 소녀, 사랑을 이루다
고교시절 독일 연수중 만난 첫사랑 영화 같은 13년만의 재회…화촉 밝혀 열여덟의 나이에 낯선 이국땅에서 만난 소년과 소녀, 13년의 이별 뒤 이뤄진 첫사랑.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상황이다. 동아일보 정재윤 기자(경제부)는 6일, 서울 정동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고교시절 해외연수에서 만나 첫사랑을 속삭였던 이노우에 마오리(32세)씨와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사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가 따로 없다”는 평이다. ‘동아일보 사상 최초 국제결혼 커플’
“모든 것 배우겠다는 각오 필요”
“킬리만자로를 처음 오를 때 현지 가이드는 천천히 올라가라고 강조한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빠른 것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초고속 승진이라는 평가 속에 공영방송의 디지털 미디어를 관장하는 자리에 오른 송종문 신임 디지털 미디어센터장(43)은 승진의 ‘기쁨’보다는 먼저 오르는 자의 ‘부담’이 더 크다며 말을 꺼냈다. 주위 사람들 대부분은 송 센터장이 탁월한 능력 때문에 동기(공채16기)들보다 최고 10년 가까이 빨리 승진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우리말을 살리는 것이 자신을 살리는 겁니다”
수북이 쌓인 자료와 책들, 종이컵. 한글문화연대가 뽑은 ‘우리말 사랑꾼’, 최인호 한겨레말글연구소장의 책상은 여느 기자와 다를 바 없었다. 고개를 조금 돌려보니 창가에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너덜너덜해진 겉표지에, 켜켜이 주인의 손때가 묻은 국어사전이었다. 빛바랜 그 사전은 말 한마디 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전 그런 호칭을 받을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뜻밖이고 쑥스럽고… 어찌됐든, 이렇게 살아온 길을 알아주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멋…
“우리 문화·우리 역사 스스로 지켜야죠”
이광표 기자의 웃음은 맛이 있다. 반가사유상의 미소 같기도 하고, 하회탈의 그것과도 닮았다. 우리 문화재 한 우물을 파온 기자답다. 이 기자의 2006년 마지막 세 달은 특히 분주했다. 가을의 한 복판에서 노조위원장으로서 임금협상을 치렀다. 지난달에는 저서 ‘손 안의 박물관’(효형출판)을 펴냈다. 이달엔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그의 석사 논문이 통과됐다. 논문은 ‘한국 자화상 연구’. 그는 우리 언론계에서 흔치 않은 문화재 전문가다. 1993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뒤 국제부 2년을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