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사이버사령부에 심리전 지침 내렸다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 두 사건을 바라보면서 둘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라는 의심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취재 초기 국방부 당국자로부터 들었던 군 사이버사령부에 국정원 직원들이 수시로 출입한다는 말은 의심을 믿음으로 키웠습니다. 국정원 취재를 1년 가까이 진행해온 사회부 정환봉 기자와 팀을 이뤘습니다. 3주 정도는 사람을 만나는 작업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원초적인 취재방법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관계는 무엇일까. 무조건 사람을 많이 만나자. 그것만 보고 달리
KBS ‘고위공직자 재취업 보고서’ 심사위원 최다 득표 수상
전주MBC ‘육식의 반란2’ 축산분뇨 위험성 잘 드러낸 수작2013년을 마무리하는 12월 이달의 기자상에 총 45편이 출품됐다. 최근 심사위원들의 평가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예심을 통과하는 작품이 많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기준을 통과한 작품은 소수였다. 이에 추가 논의가 심사위원들 간에 치열하게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7개의 작품이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됐다.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이 출품한 ‘국정원이 사이버사령부에 심리전 지침 내렸다’와 ‘청와대 행정관, 채동욱 전 검찰총장
KBS ‘고위공직자 재취업 보고서’ 등 7편 선정
제280회(2013년 12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이 선정됐다.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15일 심사회의를 열고 KBS의 ‘고위공직자 재취업 보고서 - 공생의 세계’ 등 총 7편을 수상작으로 발표했다.시상식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 내역이다.◇취재보도1 부문△한겨레신문 정치부 하어영 기자, 사회부 정환봉 기자 ‘국정원이 사이버사령부에 심리전 지침 내렸다’ 등
눈물마저 휩쓸린 역경의 땅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지나간 필리핀 중부지역은 매년 평균 열여섯 개의 태풍이 지나가는 재해의 땅이다.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슈퍼태풍의 궤적을 따라 이 지역은 처절하게 초토화 됐고, 인명피해는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살아남은 이들 역시 송두리째 파괴된 삶의 터전 위에서 생존을 위한 힘겨운 사투에 내몰렸다. 취재를 위해 현지에 도착한 시점은 이들의 절박함이 한계점에 몰려 있을 때였다. 현장은 참혹했고, 삶의 조건은 가혹했다. 대규모 폭동 직전까지 간 절박한 상황에서 보도의 무게중심 역시 재앙에서 구호활
공무원들이 안동호 도선 기름 빼돌린다
‘왜 승객이 없는 빈 배를 호수 내에 정기 운항시킬까’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9월, 휴가차 안동댐 상류에서 낚시를 즐기던 중 지나가는 빈 관공선을 보면서 의문을 제기해 봤던 결과가 ‘이달의 기자상’에 선정될 줄이야….육지 속의 바다. 안동댐 호수내 수운관리사업소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웠으나 오랜 기간 동안 지방자치단체의 방관과 묵인 등 관리감독 부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방 공무원 비리의 백화점이었습니다. 1976년 안동댐 축조 당시 끊긴 도로를 대신해 관용 선박
그 섬, 파고다
지난 10월3일 개천절. 편집국장이 기획취재팀을 호출했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나온 팀원들은 국장을 따라 종로3가로 향했다. 파고다공원을 휘돌아 보고 낙원상가를 찍고 인사동의 한 밥집에 모여 앉았다. “얘기 거리 많지 않아?” 국장의 일성이었다. 이것이 ‘그 섬’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시작이 만만찮았다. ‘노인’,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주제를 가지고 기획을 하라니. 밑그림을 잡는데 그 진부함에 한숨이 나왔다. 그러나 파고다공원을 찾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우리는 이곳이야말
주일대사관서 대일항쟁·징용·학살 명부 무더기 발견
‘더 블러디 히스토리(The Bloody History)’. 이달 초 출근길 독립운동가 박은식 선생이 쓴 ‘한국독립운동지혈사’의 영문명을 보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머리로만 받아들였던 먼 옛날 일제강점기 역사가 갑자기 ‘피’라는 말과 함께 가슴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 이전 과정에서 중요한 옛 자료가 발견돼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됐다는 정보를 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하면서 시작된 이번 일제강점기 피해자 명부 취재과정은 ‘피의…
2014학년도 수능시험 세계지리 출제오류
수험생들에게 미안합니다. 수상의 기쁨은 이보다 서너 걸음 뒤에 있습니다. ‘평균수준의 수험생이라면 정답을 택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일부 수험생들은 되묻습니다. “평균 수준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이 문항을 틀렸다면, 이는 불공정하지 않나요?”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의 총생산액이 어느 쪽이 큰가 하는 것이 쟁점입니다. 교과서와 EBS수능연계교재, 지난 9월 모의평가는 똑같은 문항의 지도에 ‘(2009)’라고 표기했고,
국정원 선거 트윗 110만건 이상 발견
특종은 모든 기자의 로망입니다. 사회적 반향이 있는 기사는 기자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거기에 상까지 받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 매달 누군가는 받는 상, 별 것 아닌 면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격려가 되고 동기부여도 되니 감사하게 여기고 기뻐할 일입니다. 그런데 특종도 하고 상까지 받는 마당에 마음이 좀 찝찝합니다. 찝찝함을 넘어 답답하기까지 합니다.국가기관인 국정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은 한사코 부인하면서 검찰 수사의 부당
‘7452부대’ 국정원 여직원 변호비 대납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의 단초가 된 국정원 여직원과 그 변호인을 알게된 건 대선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이다. 당시는 사회부 기자였다. 여직원 오피스텔 문 앞은 민주당원들과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여직원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112신고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변호인에게 집요하게 신고 녹취록을 요구했고, 결국 파일을 입수했다. 들어봤다. ‘4차례 신고’라는 팩트가 있었다. ‘위장신고’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이를 보도하자 민주당의 한 의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