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의 민낯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독자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빈부격차 문제는 그동안 많이 제기됐지만 고착화되고 일상화되면서 어느새 둔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죠. 빈부격차의 민낯을 조명하고 다시 한 번 물음을 던져보고 싶었어요. 빈부격차를 어쩔 수 없는 일로 포기하고 있진 않은지, 일종의 충격요법이었죠.”지난 6일 서울신문 1면에는 서울역 건너편 노상에서 주저앉아 구걸하고 있는 걸인 행색의 기자 사진 한 장이 실렸다.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이 내놓은 상위 1% 부유층과 하위 9.1% 절대빈곤층의 생활상을 분야별로 비교하는 ‘2015 대한민국 빈
“지역의 멋 알리는 시 쓰고파”…
겨울은 언제나 혹독했다. 매번 겨울을 기다려 왔지만 겨울은 그리도 옆을 내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포근하게 찾아왔다. 최근 ‘겨울, 반구대암각화’ 등 3편의 시로 한국문학예술 겨울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에 등단한 김진영 울산신문 편집국장. 그는 “부끄럽지만 용기 내어 세상에 분신들을 내어 놓았다”고 했다.‘첫 눈이 내린 새벽, 반구대암각화 초입에 한 사내가 동사했다…(중략)사내의 겨울은 혹독했다. 반쯤 수면위로 드러난 반구대암각화 초입에 스스로 집을 지은 사내는 가을 내내 웅크린 채 그린 귀신고래 한 마리를 걸개로…
“가화만사성이 행복지수 높여주죠”
‘100×0=0, 50×50=2500, 20×80=1600’“이 중 곱한 값이 가장 크게 나오는 수는 50과 50이죠? 남녀 간에 평등할 때 그만큼 행복도 커진다는 겁니다. 그에 비해 한쪽으로 쏠리는 불균형 관계는 단기적으로 편할 수 있지만 결국 상대방을 불행하게 만들고 내 행복도 줄어들게 하죠.”김주혁 서울신문 선임기자는 가정과 양성평등 분야의 전문가다. 지난 4월14일부터 지면에 ‘가족♥남녀’를 주제로 기사를 연재하는 그는 ‘양성평등’ ‘가족교육’ ‘남녀차이’ ‘성별과 정책’ ‘고부 갈등’ 등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매주 월요일마
“현장과 공부는 기자를 전문가로 만들어주죠”
6·25 전쟁으로 입대하기 전 이구열씨는 화가를 꿈꾸던 미술학도였다. 석고 데생은 물론 야외 스케치와 수채화 그리기를 열심히 했고 미술서적도 꽤 많이 구해 읽었다. 그러나 7년간의 군복무와 생활난은 그의 꿈을 좌절시켰다. “화가가 되기 위해 훈련도 많이 하고 미술 관련 서적도 열심히 읽었는데 군대를 가니 모든 길이 중단됐죠. 그런데 그 꿈이 기자로 이어질 줄 누가 알았겠어요. 신문사를 가서 미술 관련 기사를 쓰니 물 만난 고기가 된 심정이었죠.”그가 미술기자의 길에 발을 내딛은 것은 1959년의 일이다. 그는 세계일보가 민국일보로…
“소소한 소재라도 관심 가지면 좋은 이야기 만들 수 있죠”
충주MBC 허지희 기자가 지난 9일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방송영상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다큐멘터리 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 방영한 다큐멘터리 ‘생물로열티, 공짜는 없다’ 2부작으로 안은 영예다. “투박하지만 다큐멘터리에 담긴 메시지를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는 허 기자. 시작은 작은 단서였다. 2012년 10월 충주에 위치한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취재를 갔다가 한 박사에게 우연히 들은 얘기였다. 의약품이나 약재에 쓰이는 생물에 대해 제공국이나 원주민에게 사전 승인을 받고 이익을 공유하도록
“어제보다 좋은 방송 만들 것”
지난 5일 BBS불교방송 TV 스튜디오에서 만난 전영신 기자는 ‘BBS뉴스’의 마지막 녹화를 막 끝낸 후였다. 지난 1년 동안 맡은 TV뉴스 진행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12월부터 BBS 라디오 ‘뉴스파노라마’의 새 앵커가 됐다. BBS 개국 24년, 라디오 메인 뉴스프로그램에 여성 앵커를 기용한 것은 ‘최초’였다.“전국으로 방송되는 라디오의 메인 뉴스 앵커는 처음이라 정신없이 떨렸습니다. 하지만 이내 생방송이 주는 긴장감을 즐겨보기로 했죠. 마음을 고쳐먹으니 성취감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뉴스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이 일이…
“아내 보내며 다짐했죠…행복의 시간을 미루지 않겠다고”
“경주마와 야생마가 있어요. 누가 더 행복할 것 같아요?” “자유로운 야생마 아닐까요?” “그런데 야생마에게는 망아지가 한 마리 딸려 있어요. 자유로운 숲이나 산으로 갈래요, 아니면 아늑한 잠자리와 정기적인 식사가 제공되는 경마공원으로 갈래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책임져야 하는 식구가 있다면 쉬이 자유만을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질문을 던진 강남구 전 OBS 기자는 누구라도 쉽게 답할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강 전 기자는 가야 할 곳만 열심히 달리면 안정된 길이 보장되는 경주마의 삶을 버리고, 불안정할지언정 따스한 햇볕
“400여명 인생 희노애락, 200자 원고지 1만장에 담아”
연탄배달부·복서출신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삶 주목 인터뷰이 연구 또 연구…스토리 나오도록 기사화2004년 12월4일부터 연재를 시작했던 ‘김문이 만난사람’이 지난 12일 끝났다. 높은 사람, 낮은 사람. 잘 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 젊은 사람, 노쇠한 사람. 성공한 사람, 성공할 사람.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서 열정과 헌신을 바쳐 자기만의 영역을 쌓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만났던 그가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기록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햇수로 10년이 됐고 400여명을 인터뷰했으며 그들의 삶을 200자 원고지 만 장에 기록
“‘왜’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시청자 시선에서 고민할 것”
지난 2주는 고민의 연속이었다. 보도국 운영 구상은 물론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SBS 뉴스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였다. 지난 7일 임명된 방문신 SBS 신임 보도국장이 보도국 구성원에게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취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팩트에 근거한, 저널리즘 원칙에 충실한 ‘기본기 강화’를 주문했다. 조직적 차원에서는 “정확하게 지적하고 따스하게 품자”고 당부했다. 그리고 이것이 보도국 소통을 위한 방 국장의 해법이다. 특히 올해 SBS 보도국은 ‘문창극 보도 누락 사태’로 내홍을 겪으며 선후배 간 불통이라는 감정의
“인간적 예의조차 없는 MBC 경영진”
보도·시사 버리고 상업방송화, 버티는 후배들에 미안한 마음기자는 양심 먹고 사는 사람들…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 오랜만에 어머니가 차려준 저녁상을 받았다. 밥숟갈을 막 들려고 할 때 문자 한통이 날아왔다. ‘재심결과, 해고 확정.’ 홀로 사시는 어머니한테 어렵게 ‘해고’라는 말을 꺼냈다. 어머니의 한마디는 이랬다. “나는 우리 아들을 믿는다.” 아랫입술을 앙다물었지만 눈물이 핑 돌았다. 2012년 3월20일의 저녁밥상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29일로 해고 1000일을 맞는다. 2012년 전국언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