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에 팔리는 YTN, 방통위 제대로 심사해야
YTN이 사운을 가를 소유구조 개편의 소용돌이에 섰다. YTN 지분을 매각하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23일 유진그룹을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20일 입찰 신청을 받고 인수가가 가장 높은 신청자를 선정했다. 앞서 YTN 매각에 언론사들이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기업 3곳만 입찰에 참여했다. 3200억원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 유진그룹은 증권금융ICT 등 분야에 계열사를 소유한 중견기업이다. YTN 구성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유진그룹이 혁신보다는
JTBC, 경영악화 책임 구성원에 떠넘기지 말라
JTBC가 연내 100명에 가까운 인력을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언론사가 한꺼번에 100명을 구조조정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 충격이 크다. 무엇보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JTBC는 노조와 사전 협의나 구성원들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돌연 연말을 시한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격렬한 반발을 불렀다.JTBC는 지난 10일 노조와 만나 JTBC와 JTBC미디어텍 등 방송 계열사 인력 850명 중 100명 규모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통보했다. 구조조정안은 JTBC에 집중됐다. 희망퇴직 대상자 100명 중…
KBS 사장 선임 파행, 정권 방송장악 경고한 것
KBS 사장 선임 절차가 파행하며 중단됐다. 사장 교체를 무리하게 속도 내며 친정권 방송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사장 교체를 둘러싼 졸속 진행은 사장 해임부터 후보자 공모결선투표 등 곳곳에서 드러났다. 서기석 KBS 이사장은 김의철 사장 해임안을 2주 만에 재빠르게 처리한 뒤, 새 사장 후보 공모를 시작한 지 4일 만에 지원서를 받고 이틀 뒤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전광석화 같은 속도였다. 결국 결선투표에서 탈이 났다. 이사회 여권 이사의 이탈로 사장으로 밀었던 후보의 과반 득표를 자신하지 못하자 사장 선임
'가짜뉴스' 폭주, 어디까지 두고 볼 건가
정부가 선언한 가짜뉴스와의 전쟁이 끝내 언론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를 뒤흔드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밝힌 가짜뉴스 근절 추진방안과 21일 공개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가짜뉴스 근절 종합대책 등을 종합하면 앞으로 방심위는 방송내용의 공정성을 심의하는 기존 역할을 넘어 인터넷 언론사의 기사와 동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도 심의 대상으로 삼는다. 또 방심위는 가짜뉴스 신고 센터를 설치해, 신고 접수 시 긴급 심의를 진행하고, 포털 측에도 알려 삭제나 임시 차단 등 선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악의적 허위
합의제 본분 망각한 방통위와 방심위
방송정책을 결정하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방송내용의 공정성을 심의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독단적이고 탈법적인 행보가 우려스럽다. 방통위와 방심위는 위원의 구성이나 의사결정 과정, 운영 방식에서 합의제를 지향한다.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하라는 것이 기구 설립 취지다. 자칫 정치적인 심의가 이뤄질 경우 표현의 자유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방심위의 모습은 이런 본분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으로 비친다. 비판 여론을 봉쇄하고 언론 통제에 나서려는 정권의 손발 노릇
'폐간' 겁박, 언론 검증기능 마비가 목적인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과 TV수신료 분리징수 시행 이전에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감사, 기자 개인에 대한 고소고발이 있었다. 그동안 우리의 주장을 통해 속도전에 가까운 전방위 압박이 언론장악통제를 위한 수순이라는 우려를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대선 후보 검증 보도에 폐간 사형 등이 언급되는 지금, 이는 의심을 넘어 확신이 되고 있다. 비속어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뉴스타파가 지난해 신학림김만배 녹취록을 전하며 일부 검증되지 않은 보도를 한 것은 언론윤리에 어긋나는 비판받을 사안
AI 뉴스 데이터 활용, 공짜는 없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논란이 불붙었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챗GPT봇 접근을 차단해 콘텐츠 무단도용에 맞선데 이어 국내 언론들도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지난달 선보였는데, 뉴스 50년 치에 달한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했다고 알려져 저작권 논쟁이 가열됐다. 언론사와 맺은 약관에 근거해 뉴스 콘텐츠 활용 동의가 필요 없고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말해 불씨가 당겨졌다.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등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업체들은 저작권법에
취임 첫날부터 본색 드러낸 이동관 방통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야당의 반대로 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다. 그동안 우리는 이 위원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 탄압을 주도했다는 의혹과 여러 발언 등을 통해 드러난 왜곡된 언론관, 방송에 대한 공정성 및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방통위 수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해왔다. 한국기자협회 설문조사(1473명) 결과 기자 10명 중 8명 역시 같은 이유로 임명을 반대했고 시민사회 역시 비슷한 우려를 전했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모든 비판에 귀를 닫고 이 위원장의 임명을 보란…
공영방송 이사 해임 폭주, 언론통제 신호탄인가
그야말로 폭주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 건의안과 정미정 EBS 이사 해임안을 의결했다. 같은 날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해임 청문을 진행했고, 김기중 방문진 이사를 해임하겠다며 사전통지했다. 이 모든 게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 폭거는 KBS, 방문진, EBS 야권추천 이사들을 방통위 앞에 모이게 했다.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역사는 2023년 8월을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을 짓밟고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철저하게 유린한 달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비
디지털도 언론의 신뢰 회복서 출발해야
포털과 유튜브를 넘어 인공지능(AI)까지, 미디어 환경 변화가 매섭다. 종이신문과 방송이 그랬던 것처럼 포털뉴스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 미디어 이용 행태가 빠르게 변하면서 이제 뉴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매주 유튜브에서 뉴스를 본다. 인공지능은 어느새 기사 생산과 유통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뉴스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채널과 기사를 추천한다. 개인의 선호를 고려한 알고리즘의 선택은 뉴스 이용자를 다양한 관점의 기사에 노출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양대 포털과 레거시 미디어가 만들어 온 미디어 환경이 변곡점에 다다랐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