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서 밀려난 중견기자들 역할 고민”
김유석 SBS 기자가 제6대 방송기자연합회장에 취임했다. 김유석 신임 회장은 1988년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1991년 SBS에 입사해 스포츠취재부, 사회부, 경제부를 거쳐 스포츠 취재부장을 지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각종 국제 대회들을 두루 섭렵한 것은 물론,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총괄 취재팀장과 개회식 해설을 맡았을 정도로 풍부한 스포츠 취재 이력을 자랑한다. 그런 그가 보직을 내려놓고 전국 2700여명의 방송기자들을 대표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1년. 이전 정권이 남겨놓
“도전과 혁신은 새 시대 살아갈 생존 전략”
“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 홀씨처럼 ‘기업가 정신’이 세상에 퍼져 나갔으면 해요. 기업가의 혁신과 창의적인 정신은 우리의 삶을 바꿔 놓지요.”기술 혁신으로 창조적 파괴를 주장한 슘페터의 ‘기업가 정신’을 떠올리게 하는 이가 있다. 지난 1월 ‘경영의 신1’과 ‘유한킴벌리 이야기’ 2권을 잇달아 출간한 정혁준 한겨레 기자(사회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다. 1세대 창업주들의 도전 정신을 담아낸 ‘경영의 신’ 시리즈
“화려한 구호 대신 구체적 행동으로”
지난 5년간, 쉬지 않고 싸웠다.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언론노조 산별 단위의 총파업만 수차례. 지난해에는 산하 지·본부들의 사상 첫 연쇄 파업까지, 숨 돌릴 틈이 없었다.그러나 참 많이도 졌다. 언론자유를 염원하는 1만2000여명 언론노동자들의 함성은 번번이 불통의 벽에 가로막혔다. 돌아온 것은 징계와 탄압이요, 늘어나는 것은 해직자들뿐이었다.혹자는 말한다. 진보의 위기, 운동의 위기라고. 언론운동 진영도 예외는 아니다. 치열한 싸움의 끝에서, 혹은 새로운 싸움의 시작을 앞둔 언론노조의 행보는 그래서 중요하다. 박근혜
“조합원들 불면증 등 고통 심각…힐링 프로그램 계획”
육지에 사는 펭귄은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곳엔 천적도 많기 때문에 펭귄은 바다를 무서워한다. 머뭇거리는 펭귄 무리에서 용감한 하나가 먼저 몸을 던지면 다른 펭귄들도 잇따라 뛰어든다. 이 용감한 펭귄을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라 한다. 170일의 파업 이후에도 정상화의 기미가 요원한 MBC에서 2000명의 조합원들을 이끌어야 하는 노조위원장을 맡는 건 ‘퍼스트 펭귄’이 되는 일과 같았다. 5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 노조사무실에서 만난 이성주…
30년 경제전문기자, 한국의 경제를 해부하다
한국경제는 1997년 불어 닥친 경제위기를 자기반성·개혁의 기회로 삼기보다는 외부 충격을 막을 방안을 궁리하는데 골몰했다. ‘IMF 외환위기’란 작명 역시 국가 위기를 IMF가 조장했다는 해석을 내포하고 있다. 때문에 재벌 개혁, 비정규직 문제, 빈곤층 확대, 청년 백수 등의 문제가 차츰 누적됐다. 그 결과 지난해 대선에서는 이에 따른 불만이 터져 나왔다.송희영 조선일보 논설주간은 책 ‘절벽에 선 한국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요구했다. 송 주간은 4일 인터
“흑자 전환·부수 확장으로 서울신문 중흥원년 이루겠다”
서울신문 이철휘 사장은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했다. 행정고시 합격 이후 줄곧 공직사회에 몸담았고 직전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지낸 그가 언론사 사장으로 변신한 지 반년 남짓 지났다. 언론사 경험이 전무한 탓에 임기 시작 전 그를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기대’로 바뀌었다는 게 서울신문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사장실에서 만난 이철휘 사장은 “서울신문의 중흥을 위해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취
정치부 입성 18년차…격동의 정치 현장 생생히 목도
미국의 경제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1980년대 중반, 미국사회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성차별을 두고 ‘유리천장’(Glass ceiling)이라고 불렀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 특히 신문사 정치부는 여기자들에게 쉽게 그 자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1990년대에 활약한 대표적인 정치부 여기자는 이정민 중앙일보 정치부장을 비롯해 세계일보 황정미 부국장 겸 정치부장, 이숙이 시사IN 편집국장 등이 손에 꼽힌다. 앞서 1970년대 한국일보 이영희 정치부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20세기 정치부에
“자연과 인류 어우러진 생태도시로 거듭나겠다”
청소년 인성·창의교육 위한 체험학습장 부각한방 약초 생산·유통 등 서비스산업 육성 기대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자리잡은 순천만은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배경지로 유명하다.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이 펼쳐져 있고 220여종의 보호조류가 서식하는 등 자연생태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순천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2013 국제순천만정원박람회’가 오는 4월20일 개최된다. 6개월 동안 펼쳐지는 빅 이벤트다. 조충훈 시장이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 딱
“기존 인력 복귀 없으면 MBC 정상화도 없다”
‘냉소, 자조, 무기력.’ 공정보도를 염원하며 벌인 170일 간의 파업 종료 이후에도 MBC 정상화는 요원하다. 지금 MBC 구성원들에게 팽배한 분위기는 이 세 단어로 표현된다. 이 시기에 선뜻 나서서 기자회장을 맡으려는 이는 없었다. 망설임 끝에 동료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기자회장을 맡게 된 김효엽 기자를 14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만났다. “스스로를 좋은 기자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기자들을 대표하는 일을 할 거라곤 상상조차 못 했다. 그런 내가 이 역할을 맡은 만큼 MBC 기
“기자 정신 회복해야 언론위기 극복할 수 있어”
“언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저널리즘의 기본을 회복해야 합니다.”오태규 제60대 신임 관훈클럽 총무(한겨레 논설위원)는 2013년 관훈클럽의 역할이 ‘기자 정신의 회복’에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 출신으로는 첫 관훈클럽 총무가 된 오 총무는 “언론과 기자가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라며 “그 답은 바로 관훈클럽 초창기 선배들의 정신에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언론 상황이 세 가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l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