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와 현장의 소통을 생각한다
지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언론학회와 방송학회, 광고홍보학회, 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가 ‘소통과 융합, 그리고 축제’라는 주제로 함께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여러 학회가 모여 학술대회를 치룬 이유는, 우선 매년 5월을 전후로 각종 학술대회에 참가하느라 바쁜 회원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공부와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예년보다 훨씬 많은 5백50여명이 참가했고 기획세션, 특별세션, 연구분과 세션 등 다양한 세션에서 1백7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고 하니, 규모…
신문방송 겸영 앞서 양극화 풀어야
이명박 출범 이후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나 뾰족한 실마리를 찾을지는 불투명하다. 겸영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신문산업 위기구조를 극복해야 한다는 찬성 쪽과 여론 다양성을 훼손, 시장 독과점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반대측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안팎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불분명한 법개정 논의 과정을 우려하고 있는 학계에서도 연내까지 완전한 겸영제도 도입이 이뤄지기보다는 2~3년 정도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다듬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작 신문방송 겸영의 당사자인 신문업계 내
청와대와 KBS·YTN·연합·서울 사장교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를 지향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 비전은 시의적절하고 현실 적합적이기까지 하다. 이참에 대한민국도 제대로 된 선진국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데 진정한 선진국을 향하여 발을 내딛고 있는 이명박정부의 발목을 잡는 매우 후진적인 언론계 문제 하나가 있다. 너무나 후지고 볼썽사납건만 이제 인습이 되고 고질병이 돼서 문제의 근원을 따지려는 사람도 많지 않아 더욱 문제다. 바로 공적 소유 체계를 가지고 있는 일부 언론사에 대한 청와대의 부당한 인사권 행사 관행이다. 작금의 ‘뜨거운 감자&r
만우절 오보, 하루만의 문제인가?
지난 2일 연합뉴스는 “명작 동화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실존 모델이었던 하이디 슈발러 할머니가 인터뷰를 통해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일생을 회고 했다”며 스위스 국제방송을 인용해 기사화했다. 그러나 이 기사가 만우절 기사임을 뒤늦게 확인하고 전문을 취소했다. 연합뉴스측은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한다. 한편 중앙일보도 프랑스대통령의 부인인 브루니에 감명받은 영국총리가 그녀를 영국패션자문으로 임명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가 만우절 기사로 판명되었다. 중앙일보는 지면에 쓰인 기자의 이름(Avri
여성 나체위 알몸 초밥 (naked susi)
여성의 나체 위에 회를 얹어 먹는 알몸 초밥(naked susi) 시식 장면이 지난달 한 케이블TV를 통해 방송된 뒤 부정적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성의 상품화를 부추겨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갓 출범한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 방송프로그램을 심의할 방송심의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제작진은 재방송 영상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인터넷 다시보기는 아예 등록하지 않기로 하는 등 신속한 사과조치를 취하며 사태진화에 나섰다.그런데 이 같은 선정성 논란은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케이블 TV만의 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언론
환율 덕을 보았다지만 어쨌든 국민소득 2만 달러가 열렸다. 소득이 올라가면 당연히 삶의 수준과 질도 높아져야 한다. 과연 그럴까?우리나라 사람들의 외모는 한참 세련되어졌다. 이제 매무새만으로는 그 사람의 직업과 소득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좋게 말해 개성의 표현이지, 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외모지상주의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돈벌이를 위해 ‘외모가 권력이다’를 외치는 언론과 기업의 작당은 우리 사회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먼저 겉모습을 가꾸는 데에 신경을 쓰도록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사람
동아일보의 이상한 변신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고, 인수인계를 거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요즘, 동아일보에 관한 말들이 많다. 새 정부와 코드 맞추기 보도가 너무 노골적이지 않느냐는 것이다. 새 정부 들어 사뭇 달라진 보도태도와 논조를 보이고 있는 이웃의 조선일보와 비교하여 “역시 동아스럽다”라고 사람들이 수군대고 있다. 자사의 정치부장 출신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와 같은 새 정부와의 투터운 인맥, 그리고 고려대를 끈으로 하는 동아일보와 이명박 후보와의 인연 등을 고려하면 인지상정 차원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하는 선
융합시대의 균형있는 보도를 기대한다
디지털 융합시대는 소위 다채널과 다플랫폼, 수많은 사업자의 존재가능성으로 인해 미디어의 보도, 정보전달의 행태가 각 공급 주체만의 몫으로 남겨지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도상의 불균형을 다양한 사상 시장의 자유로 주장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단순한 시장논리로 보면 외적인 다양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내적인 다양성이나 균형은 필요없다는 식이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융합의 결과, 오히려 집중이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어떻게 하면 융합상황에서도 내용의 다양성, 보이스의 다양성을 확보할 것인가에 정책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
언론, 왜 과거사위 폐지 관심없나
집권당이 된 한나라당은 지난 1월 21일 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심사위원회,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지원위원회, 삼청교육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위원회,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노근리사건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위원회 등 9개 과거사 위원회의 폐지를 담은 법률 재, 개정안을 제출했다.이에 따라 해당 위원회는 임기가 끝나면 자동 폐지된다. 하지만 활동시한이 끝나기 전에도 과거사 위원회의 활동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앞으로 관련 부처가 비협조적으로 나올 수 있다. 또 확보된 예산이 있는 올
‘정통’언론, 표피적이고 경박한 보도 벗어나야
‘경·박·단·소’ 전자제품의 경향을 나타내던 이 용어가 이 시대 우리 사회 언론이 추구하는 뉴스가치의 특징을 단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가볍고 표피적이고 순간적이며 사소한 것들이 뉴스라는 이름으로 미디어에 오르내린다. 아니, 이제는 그 정도를 넘어 두텁고 복잡하며 깊이있는 것들을 밀쳐내고 있다. 과거에는 인간적 흥미 혹은 신기함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뉴스의 하위 범주를 구성했던 것들이 이제는 버젓이 중심 자리를 꿰차고 있는 형편이다.‘인포테인먼트’라는 낯